광양시, “생활쓰레기, 해 없을 때 내놓으세요”…시민 동참 절실

광양시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의 올바른 배출에 시민 모두의 동참을 요청했다.

현재 광양시는 생활쓰레기 수거 방식을 문전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생활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근처에 있는 쓰레기 상차용기, 아파트 분리수거장, 또는 지정된 쓰레기 수거 장소에 버리면, 수거차량이 이를 수거해 간다. 재활용쓰레기는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분리 배출하며, 음식쓰레기는 지정된 칩을 사용해 음식물수거통에 배출하면 청소차량이 수거해 간다. 대형폐기물은 시에서 발행한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광양시는 2022년에 생활쓰레기 수거 구역 중 수거가 원활하지 않은 광양읍과 중마동에 생활쓰레기 거점 수거방식 시범사업을 시도한 바 있다. 이 방식은 배출장소를 지정하지 않고 생활쓰레기를 배출하기 쉬운 곳에 배출하면 수거업체가 이를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배출장소 미지정, 개인 편의적 배출, 재활용 폐기물 배출량 증가, 청소 차량 발판 제거로 인한 수거효율 저하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거점 수거방식은 결국 전면 보류됐다. 광양시는 다시 문전 수거방식으로 돌아가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광양시 중동 일부 6차선 도로변에는 매일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이곳은 쓰레기 배출 장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마다 청소차량이 수거한 후에도 즉시 새로운 쓰레기가 배출된다. 쓰레기가 쌓여 민원이 발생하면, 해당 민원은 우선 처리되지만 이는 다른 지역에 또 다른 쓰레기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에 대해 각각의 배출 방법을 지정하고 있다. 광양시도 일반 주택과 상가 지역의 쓰레기 배출 시기를 일몰 후부터 일출 이전까지로 지정하고 있다. 만약 이 규칙만 잘 지켜진다면, 낮 동안 쌓여있는 쓰레기는 사라지고, 아침마다 청소차량이 전체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은 물론 전국 모든 지자체가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종 쓰레기를 일몰 후 배출하는 것만 잘 지켜져도 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거점 수거방식 정착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청결하고 쾌적한 도시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문성식 기자
문성식 기자
섬진강과 백운산 매화꽃 피는 광양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인간존엄과 창작에 관심이 있어 사회복지와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광양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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