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금융지원단원이 광양농협 사동지점에서 고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성식광양농협 사동지점에서 시니어금융지원단 단원이 오전 오후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문성식광양시니어클럽(관장 반영승)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시니어금융지원단’ 사업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농업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등 40개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며, 만 60세 이상의 고학력 어르신들 중 금융업무 경력자나 경찰·군인·행정공무원 출신 등 금융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대상자 40명을 선발했다.
시니어금융지원단은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현금자동인출기(ATM) 사용법 안내, 통장 정리, 공과금 납입, 보이스피싱 금융범죄 사전 예방과 홍보 업무, 고객 응대 및 민원 업무를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이들은 한 금융기관에서 2명씩 오전·오후 교대로 하루 3시간, 주 5회, 월 60시간 근무하고 있다.
광양농협 사동지점에서 근무하는 이혜숙(65) 씨는 시니어금융지원단의 일원으로서 이 사업이 자신의 삶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혜숙 씨는 “오후 1시 출근해 오후 4시까지 일하고 있어요. 매일 출근한다는 것이 즐거워요. 제가 하는 일은 주로 농협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친절하게 응대하며 번호표도 뽑아주고, 공과금 납부도 도와주고, 청결한 객장 유지를 위해 청소와 물건 정리도 하고 있어요. 시니어일자리가 제 삶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를 통한 소득과 관련, “받은 급여는 일부 저축하고, 일부는 생활비로 쓰죠. 몇 십만 원이라는 돈이 적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시니어들에게는 크게 다가와요.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내가 번 돈으로 용돈을 쓰는 기분이 뿌듯하고 좋아요”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한편, 시니어클럽은 60세 이상 시니어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지원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 지난 2001년 보건복지부 지정에 의해 설립된 이래 시군구 단위로 2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지난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사회서비스형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평가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전국 13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복수유형과 단일유형으로 구분,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운영실적을 심사, 총 200개 기관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단일유형 사회서비스형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돼 인센티브를 지급 받았다. 특히 2023년 사회서비스형 우수기관 60개 기관 중 15개 기관에 수여하는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올해 시장형, 취업 알선형, 사회서비스형, 공익활동형 등 4개 유형, 총 16개 사업에 1240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시니어클럽 반영승 관장은 “노인의 사회적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개발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활동적 노후생활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