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아트홀 사거리에 설치된 래들 형태의 조형물은 철강 산업의 핵심 설비인 전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진 = 김대현
복지센터 인근에는 ‘가족’ 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눈길을 끈다. 사진=김대현
복지센터 인근에는 사랑’ 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눈길을 끈다. 사진=김대현
복지센터 인근에는 ‘화합’ 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눈길을 끈다. 사진=김대현
광양시 금호동 조각공원에 늘어선 나무들이 작은 숲처럼 어우러져,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김대현

오랜만에 찾은 광양시 금호동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느낀 변화는 단순한 외관 정비를 넘어, 마을 전체에 한층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금호동의 옛 이름인 금호도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광양군에 편입된 뒤 골약면 태인출장소 관할에 속했으며, 한때 약 300여 세대가 도촌·내동·대동·양동 4개 마을을 이루어 농사와 어업, 김 양식 등으로 삶을 이어갔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수산자원이 풍부해 비교적 넉넉한 생활을 누리던 곳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광양제철소 건설이 진행되면서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었고, 전통적인 섬마을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며 오늘날의 금호동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주택가 보도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 길 양옆으로 조성된 나무들이 작은 숲처럼 이어지며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과 생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은 주민들에게 일상 속 여유를 선물하고 있었다.

특히 백운아트홀 사거리와 복지센터 인근은 눈에 띄게 정비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거리에는 새롭게 설치된 조형물과 조경이 어우러져 단순한 교차로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변화는 광양제철소가 추진한 조경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주요 이동 동선과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환경을 정비해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그 결과,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휴식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사거리 한편에 설치된 래들 형태의 조형물은 철강 산업의 핵심 설비인 전로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꽃이 흘러내리는 형상은 철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함께 상징하며 산업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복지센터 인근 역시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가족’, ‘사랑’, ‘화합’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눈길을 끌며, ‘조화의 궤적’, ‘철의 심장’, ‘원팀’ 등 상징성을 담은 작품들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는 핑크뮬리, 메리골드, 비올라, 안젤로니아 등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되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계절에 따라 꽃을 교체하는 방식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며 지역 경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현장 탐방을 통해 확인한 금호동의 변화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기업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환경 개선의 모범 사례로서, 앞으로도 금호동이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