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몸이 쇠약해지는 과정이 아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무르익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건강 악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이라는 벽 앞에 많은 어르신들이 홀로 서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광양시가 추진 중인 노인복지정책은 주목할 만하다.
광양시는 ‘생애복지 플랫폼 3.0’ 사업의 핵심 축으로 노인복지 분야를 두고, 총 37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연금 지급과 건강보험료 지원 같은 기본 소득 보장 사업부터, 청소·도배·보일러 수리 등 생활 밀착형 지원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독거노인 응급 안전 안심서비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치매환자 등록 관리 및 치료 약제비 지원, 경로식당 무료급식과 재가노인 식사 배달, 어르신 보행기·복지교통카드 지원에 이르기까지, 그 폭과 깊이가 상당하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단순한 소일거리 제공이 아니라, 어르신의 삶을 사회와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역사회 공익 증진 활동에 참여하며 소득을 보전하는 노인 공익활동 사업, 숙련된 기술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에 기여하는 노인 역량 활용사업, 2명 이상이 함께 상품 생산·판매·서비스 제공에 나서는 공동체 사업단, 그리고 구인·구직 정보 제공과 상담·교육을 연계하는 취업 알선형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양시니어클럽·대한노인회·중마노인복지관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현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인복지정책 관계자는 매년 관련 예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광양시가 생애복지 플랫폼 3.0 정책 가운데 노인 분야를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이를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광양시에 사는 어르신이라면 시청이나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잘 만들어진 제도도 찾아가는 이에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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