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문화원(원장 김종호)이 2월 11일(음력 1월 1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화원 광장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세시풍속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양시 주최, 광양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지역민과 시민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양문화원은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태인동 농악 공연은 3대째 이어온 꽹과리 상쇠 김서현(89세), 장구 박홍월 외 2명, 북 김운현 외 3명, 징 김준형이 참여해 한바탕 신명을 돋우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태인동은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마을의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광양문화원은 용지 큰 줄다리기 대회를 진행해 40명의 참가자가 20명씩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힘을 겨뤘으며,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경품이 지급됐다. 참가자들은 협력과 단합을 바탕으로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종호 원장은 인사말에서 “며칠간 매서운 혹한이 몰아쳤는데 오늘은 마치 하늘의 축복처럼 따뜻한 봄날씨 속에서 보름맞이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며 “올 한 해 광양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격려사에서 “정월 대보름은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과 희망을 기원하는 날”이라며 “매년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계승하는 광양문화원 김종호 원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올해도 큰 복이 깃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양문화원은 이번 행사에서 ‘광양의 꽃’이라 불리는 강술래 공연도 펼쳤다. 동광양농협 강술래 단원 24명이 원형 대열을 이루고 춤과 노래로 장관을 연출했으며,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양문화원은 부럼 깨기, 민속 음식 나눠 먹기(찰밥, 떡국), 가훈 쓰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이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백한희 광양문화원 과장은 “정월 대보름은 음력 새해 첫 보름날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명절이었다”며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와 오곡밥을 나누는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광양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