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마을 봄기운 가득…광양매화축제 준비도 박차

잦은 비와 예년기온보다 따뜻했던 광양 매화마을에는 이미 봄기운이 가득했다.

19일 우수를 맞아 매화마을에서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의 개화정도를 사전답사했다. 올해 광양매화꽃 축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굼한 점도 알아봤다.

매화마을 상징 청매실농원 주차장에는 붉은 홍매화가 활짝 피어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매화마을에는 평일임에도 매화향기가 품기 시작한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광양매화축제를 준비하는 중장비와 작업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청매실농원 멋진 뷰에는 관광객을 손짓하는 매실꽃이 피었다. 사진=배진연

청매실농원 홍쌍리 명인은 “올해는 따뜻한 기온으로 3월 8일부터 매화꽃 개화가 적절해 봄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광양매화축제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33만㎡ 매화 군락의 환상적인 장관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매실농원 사진촬영 명소. 사진=배진연

소학정에서 분재농원을 운영하는 강상영씨는 “소학정에선 양지 바른 곳부터 예년보다 꽃들이 빨리 피었지만, 올해에는 매화꽃 개화시기와 적절하게 광양매화축제가 열리게 돼 매화마을에서 전국 최고의 매화꽃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실분재를 가꾸는 소학정에는 광양매화마을에서 가장 먼저 매실꽃이 개화한다. 사진=배진연

199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3회를 맞는 광양매화축제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봄의 서막 : 매화’를 주제로 열린다. 광양매화축제서만 즐길 수 있는 참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열흘간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광양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매화축제 세부 추진계획 및 부서별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행정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교통종합대책으로 둔치주차장 주차면을 대폭 확충하고, 지난해 불편했던 셔틀버스 운행구간을 축제장까지 연장한다. 또한, 지역주민, 버스, 행사 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차량을 둔치주차장에서 섬진주차장 인근까지 전면 통제해 매화마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교통약자 이동 차량 운영으로 모두가 즐거운 축제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거점별 교통상황을 실시간 송출하고 축제장 진입 전 교통상황을 입간판으로 표출하는 등 방문객들이 차량 흐름을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매실농원에 갈려면 둔치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사진=광양시

또한 시는 광양매화축제 개최 이래 최초 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입장료를 성인(19세~64세), 청소년(7세~18세)으로 구분해 각각 5000원, 4000원 등으로 책정했다.

면제 대상은 6세 이하, 65세 이상, 19세 미만 광양시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기초생활 수급자 등이며, 반드시 신분증 등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입장료는 전액 축제상품권으로 돌려줘 방문객은 축제를 부담 없이 즐기고,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등 함께 호흡하고 만족하는 상생축제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축제상품권은 축제장이 속한 다압면 소재 점포와 축제장 내 부스(노점상 제외), 광양수산물유통센터 등 시가 설치한 점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1박2일(2박3일) 체류형 프로그램, 매실 하이볼 체험, 옷소매 매화 끝동, 섬진강 맨발 걷기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대거 도입한다.

광양맛보기, 광양 담아 매실도시락 등 지역민이 주도하는 오감만족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들의 참여와 역량을 강화하고 매실 본고장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황금매화·매실 겟(GET) 이벤트, 축제 콘셉트 서천·마동 음악분수,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오늘 광양 어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의 파급효과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

한편, 광양시는 1회용품 없는 축제장 실현을 위한 ‘용기를 주세요’ 등 전지구적 화두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과 관광약자를 위한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 등 모두를 위한 관광수용태세를 강화한다.

시는 방문객들의 안전에 방점을 찍고 교통상황 실시간 안내, 화장실 추가 설치, 불법 노점상 및 야시장 단속 강화 등 즐겁고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협력 종합안전관리본부를 운영하고 원활한 교통을 위한 안전관리 요원을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언론 홍보, 광양시·광양관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개화 상황,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2023년 광양매화축제시 청매실 농원 전경  사진=광양시
배진연 기자
배진연 기자
1954년 무안에서 태어나 1978년에 포항제철소에 근무 했고, 1987년 전남으로 돌아와 광양의 대변화를 이루어 낸 광양역사의 산증인으로 이차전지의 대장정 완성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선샤인의 기운으로 살기 좋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광양을 이룩하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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