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터 페스티발, 광양 전통문화유산 ‘궁시’ 활용 새로운 문화예술축제 ‘발돋움’

어린이 전통 활쏘기 체험이 인기가 높았다. 활쏘기 체험은 유림정 사원들이 어린이와 한 팀이 되어 안전과 지도를 해주었다. 앞쪽 순천 비봉초등학교 이혜리 어린이와 유림정 고영미 사원. 사진=정경환
유림정 사원들이 기능과 용도별로 다양한 화살이 있음을 보여주는 활쏘기 시범이 있었다. 상대방에게 신호를 전하기 위해 화살이 날아 갈 때 독특한 소리를 내는 ‘효시’와 가장 멀리 날아가는 살상용 화살인 ‘애기살’을 선보였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효시’를 시연한  강상두, 남점순, 고영미, 김철진 사원과 뒷 줄 ‘애기살’을 시연한 정우진 사원. 사진=정경환
전통을 체험하는 의상을 입고 추억의 사진 찍기에 도우미 모델과 함께한 광양 마로초등학교 3형제. 왼쪽부터 김윤우, 김명우, 김지우 어린이. 사진=정경환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참석하여 제시하는 음악에 맞는 춤을 추는 댄스 경연으로 참가자들이 즐거움을 나눴다. 사진=정경환

광양궁시전수교육관(관장 김철호)은 9월 29일 광양읍 구산리에 위치한 유림정에서 화살로드 ‘활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시·군 특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예향남도의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광양궁시전수교육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째 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대사례와 향사례의 활쏘기 전통문화를 주제로 ▲명궁을 찾는 궁도경기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 ▲어린이 전통 활쏘기 ▲음악과 댄스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가족과 함께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대사례는 나라에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활쏘기를 하는 의식이고, 향사례는 고을의 한량이 모여 편을 나눠 활쏘기를 겨루던 오락적 행사를 말한다.

권향엽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전통문화 전시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화유산 궁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선조들의 정신과 전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호 광양궁시전수교육관장은 “남도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궁시장과 전통 활쏘기를 주제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가 2년 연속 열려 기쁘다”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 홍보가 지속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광양궁도협회 유림정의 협조와 유림정 사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궁도장 넓은 잔디밭에서 자연과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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