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2일 오후 2~3시 골약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강당에서 ‘구봉산 명소화 사업’ 1차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설명회에는 광양시민을 대표하는 통장들과 시민들을 비롯해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과 시 관계자들, 신용식·박문석 광양시의원, 김종호 광양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인화 시장은 서울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시민설명회는 광양시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 인사말과 브랜딩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피이그(FIG)’ 이승환 대표의 도시 브랜딩 전략 발표, 포스코 김노재 팀장의 사업추진 경과 및 계획보고, 바이네인건축 윤종인 대표의 디자인 안 설명,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광양시 통장들과 시민들의 디자인 선호도 조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승환 브랜딩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피이그(FIG) 대표, 조형물 디자인 작가 마뉴얼 몬테세린 라호즈 (Manuel Monteserin Lahoz)가 내놓은 시안 5가지에 대해 아이앤 아키텍츠 건축사무소 윤종인 소장이 대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10월경 광양시와 포스코가 뜻을 모아 광양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시안들이 이날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포스코는 사업장이 위치한 광양과 포항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례로,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해 2021년 포항시에 기부한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는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는 지난 1월말 기준, 건립 2년 만에 포항시민(50만명)의 4배가 넘는 222만명의 방문을 이끌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주변 카페, 음식점, 전통시장, 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단순지역 공원에 머물던 환호공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켜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주최 측은 “구봉산 명소화 사업은 2022년 10월 6일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황길동 구봉산 정상 일대 약 3000평에 2025년 10월 랜드마크를 준공하는 사업으로, 약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후 광양시에 기부채납 예정”이라며, “광양도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통해 관광 명소화함으로써, 광양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형물 제안 작가 선정은 여러 루트를 통해 스페인 출신 모테세린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광양을 방문해 고안한 기초작품 12개 중 5개를 1차적으로 선정했다.
이날 시민설명회는 사업체 및 광양시 관계자와 통장들,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봉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구봉산 정상에 건립 예정인 체험용 조형물 설명회와 함께 최종 2개 작품을 선정하는 자리였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이 선정한 2개의 안은 5월 13일 전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광양시 자문위원회, 시민위원회, 시의회 의견을 들어 최종 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접근성, 조망성, 상징성, 공공성, 확장성으로 나눠 부지 선정을 했다”며, “구봉산 전망대는 다른 공간에 비해 순천역이나 국가정원, 여수 밤바다까지 이어지는 25km 이내의 명소화 사업 전략에서 봤을 때 가장 가운데 있고, 다른 곳으로의 연결이 쉽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프로젝트 참여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가 오후였는데, 구봉산에서 바라 본 전경은 전경(全景)이 아닌 경광(景光)이라 표현하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경광을 가지고 있는 천혜의 공간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광양시는 이 경광과 전경을 남도 관광의 중심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며 “순천, 여수, 그리고 스펙타클이 더해진 광양이 바로 오리지널”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