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11월 15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오지호와 인상주의: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작품 100여 점, 아카이브 100여 점, 오지호 데드마스크와 생전에 사용한 유품(이젤, 팔레트, 작업복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기별 활동 범위와 특성에 따라 1부 ‘인상주의를 탐색하다’(1920~1945), 2부 ‘남도 서양화단을 이끌다’(1946~1970)’, 3부 ‘한국 인상주의를 구현하다’(1971~1982)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오지호가 동경예술대학 유학 시절 제작한 작품들과 한국 최초 서양화 미술단체 ‘녹향회’ 활동, 1930년대 개성 송도 시절 작품들이 전시된다.
2부는 해방 이후 남도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시기의 자연 풍경과 꽃, 열대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오지호 화업을 이어받은 아들 오승우, 오승윤, 장손 오병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3부는 1970년대 이후 유럽 풍경화와 미완성 작품 ‘쎄네갈 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오지호(吳之湖, 1905~1982)는 한국의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고자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한 한국 서양화단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하며 “회화는 태양과 생명과의 관계이자 융합이다. 회화는 환희의 예술이다”라며 작품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고자 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오지호 화백의 빛과 색채로 완성시킨 작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오지호 화백만의 생명의 찬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을 소개하는 두 개의 VR 체험이 마련된다.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의 집착’을 통해 지베르니 정원을, ‘빈센트 반 고흐’의 팔레트를 통해 그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행사로 국제 학술 세미나도 11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전남도립미술관(061-760-3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