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오지호 탄생 120주년 기념 전시 개최

오지호 기념전 홍보물=전남도립미술관
19일 개전 행사 후 초청 내빈과 오지호 화백 후손 및 광주·전남 예술계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뒷줄 왼쪽 여덟 번째 김영록 전남지사, 아홉 번째 오지호 화백 손자 오병욱 작가, 열 번째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앞줄 오른쪽 첫 번째 이지호 전남미술관장, 네 번째 오순영 오지호 화백 따님이 함께했다 김영록 지사는 축사에서 오지호 화백은 문화예술활동의 업적뿐만 아니라 민족지사로서 삶도 존경받는 분이라고 했으며 오 화백의 손자 오병욱 작가는 할아버지와 그 화풍을 이어받아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가문의 작품 전시를 열어 준 도립미술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정경환
남도 서양화단을 주도했던 시기의 작품이 전시된 2부 전시관에는 오지호 화업을 이어 나간 아들 오승우와 오승윤 그리고 장손 오병욱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11월 15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오지호와 인상주의: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작품 100여 점, 아카이브 100여 점, 오지호 데드마스크와 생전에 사용한 유품(이젤, 팔레트, 작업복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기별 활동 범위와 특성에 따라 1부 ‘인상주의를 탐색하다’(1920~1945), 2부 ‘남도 서양화단을 이끌다’(1946~1970)’, 3부 ‘한국 인상주의를 구현하다’(1971~1982)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오지호가 동경예술대학 유학 시절 제작한 작품들과 한국 최초 서양화 미술단체 ‘녹향회’ 활동, 1930년대 개성 송도 시절 작품들이 전시된다.

2부는 해방 이후 남도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시기의 자연 풍경과 꽃, 열대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오지호 화업을 이어받은 아들 오승우, 오승윤, 장손 오병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3부는 1970년대 이후 유럽 풍경화와 미완성 작품 ‘쎄네갈 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오지호(吳之湖, 1905~1982)는 한국의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고자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한 한국 서양화단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그는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하며 “회화는 태양과 생명과의 관계이자 융합이다. 회화는 환희의 예술이다”라며 작품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고자 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오지호 화백의 빛과 색채로 완성시킨 작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오지호 화백만의 생명의 찬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인상주의 작품을 소개하는 두 개의 VR 체험이 마련된다.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의 집착’을 통해 지베르니 정원을, ‘빈센트 반 고흐’의 팔레트를 통해 그의 작품을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행사로 국제 학술 세미나도 11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전남도립미술관(061-760-3242~3)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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