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면 문화 살린 비봉복지센터 조규홍(68) 사업추진 운영위원장

봉강면 ‘비봉복지센터'(이하 센터)가 주민 역량 계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는 2022년 봉강면 봉당리에 사업비 약 40억 원으로 건립된 복지센터다. 센터건물, 비봉광장, 다목적운동장, 주차 시설을 갖추었다. 센터는 작은 도서관과 영화관, 실내 헬스장, 프로그램 학습실, 조리 실습실, 열린 카페, 사워장과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비봉광장은 행사와 공연을 위한 야외 무대가 있고, 다목적 운동장과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센터는 2022년 1월 건물 준공 후 개원에 필요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하반기부터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 프로그램은 타악 퍼포먼스 난타와 재봉틀을 이용한 홈 패션 과정이었다. 2023년엔 풍물교실, 줌바댄스, 기타교실을 운영했다. 헬스장을 이용한 체력단련과 작은도서관 독서활동은 주민 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은 조규홍(68) 사업추진 운영위원장과 일문일답.

Q. 농어촌 기초생활 거점 육성 사업이란?

A. 농림축산식품부가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주민들 역량 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농어촌 지원 사업입니다.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 중심지에 센터를 건립,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복지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Q. 봉강면 사업 추진 배경은?

A. 봉강면은 귀촌 세대가 많아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큰 편입니다. 문화시설이 광양읍 지역과 중마 권역에 집중돼 이용하는 데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많았습니다. 특히, 농촌 주민들이 농사에 집중하다 외부로 이동하는 것은 긴급한 일이 아니면 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면 중심지에 주민이 주체가 돼 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주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립했나?

A.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어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가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습니다. 사업기간 4년, 사업비 39억5000만 원(국비 27억6500만 원, 시비 11억8500만 원)이 소요됐습니다. 2020년 6월 착공, 2022년 1월 준공했습니다. 개관 준비 후 2022년 하반기부터 주민 자치 프로그램 2개 과정을 개시했고, 2023년에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입니다.

Q. 센터 운영에서 모범 사례를 꼽는다면?

A. 첫째, 사업기간 동안 공기를 지켜 준공했고, 비록 적은 과정이지만 프로그램을 곧바로 운영했던 점입니다. 큰 시설이 준공되고 곧 바로 프로그램 운영되는 것을 보고 주민들의 믿음과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센터 구성과 공간 활용성이 다른 곳과 차별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카페와 작은 영화관이 그렇습니다. 실내 핼스장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카페는 주민들의 휴식과 친교를 위한 공간이고, 월 1회 영화 관람은 문화 의식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핼스장은 날씨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 시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하는 등 주민 편의를 우선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지속 발전을 위한 계획과 바라는 점은?

A. 이 사업을 목적에 맞게 추진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협조가 컸습니다. 또한, 광양시 지원과 시의회 조례 개정 협력이 운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주민 관심 사항에 눈을 맞추고 센터 운영에 광양시와 협력하겠습니다. 도심과 떨어진 곳이라 강사 초빙에 어려움이 큰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또 계획돼 있는 기초생활 거점 육성 사업 2단계는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점 추진해 알찬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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