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시인 윤동주 작고 80주년을 기리는 소울 색소폰 음악회가 광양시 국가유산 정병욱 가옥에서 열렸다.
포스코 소울 색소폰 나눔봉사단은 15일 광양시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독립운동가, 민족시인 윤동주 작고 80주년을 기리는 특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가 열린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문학적 가치를 보존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친구이자 문학적 동지였던 정병욱에게 자선시집을 남겼고, 이후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16일, 29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병욱은 일본군에 징집되기 전, 윤동주의 친필 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겼고, 광복 후 무사히 돌아와 동기 강처중과 함께 유고 31편을 모아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간했다. 이를 통해 윤동주의 시혼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그의 대표작 19편이 보존된 정병욱 가옥은 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포스코 소울 색소폰 나눔봉사단 권오식 회장은 “윤동주와 정병욱의 깊은 우정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작년부터 윤동주 작고 기일을 맞아 광양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자 이 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창단된 봉사단은 매월 정기 봉사와 매화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연주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종년 문화유산 해설사는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와 정병욱의 문학적 유대와 애국심이 깃든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윤동주의 문학을 지키고, 정병욱의 헌신을 함께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윤동주의 문학적 유산을 관광자원화하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인센티브 지원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광양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지원 대상은 윤동주와 관련된 국내외 관광지를 포함한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업체 및 개별 관광객이다. 광양시는 지원 요건을 충족하면 1인당 15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행객은 국내 지정 관광지 1곳 이상과 국외 윤동주 관련 관광지 1곳 이상을 방문하고, 광양에서 1박 이상 숙박하면서 지역 식당에서 최소 3식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
광양시는 윤동주의 정신을 기리는 이번 음악회와 관광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문학·역사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누리집(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거나 광양시 관광과 관광마케팅팀(061-797-2857)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