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앙도서관(도서관 과장 김미라)은 지난 5일 도서관 문화공간 ‘하루’에서 전문 성우의 소리극 공연과 최난영 작가 북 토크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광양시 올해의 책 ‘카페 네버랜드’를 독서 전문가와 전문 성우로 구성된 소리극단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라디오 드라마 형태로 극화해 진행했다.
소리극은 시각적 요소를 배제한 채 4명의 성우가 육성으로 소설 ‘카페 네버랜드’를 극화해 전달하는 형식으로, 관객은 청각만으로 작품을 감상했다.
소리극 관람객 이남옥 씨는 “성우들이 글을 꼭꼭 씹어서 전달하니 책 내용이 입체감 있게 들렸고, 1970년대 라디오 드라마 같은 흡인력을 느꼈다”며 “듣는 독서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 이후에는 최난영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북 토크가 이어졌다. 최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2023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카페 네버랜드’에 대해 “우리들의 작은 안식처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페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세대 간 갈등과 노인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작품 속 인간관계를 통해 상처가 치료되는 과정을 그려 독자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출품돼 호평받았고, 경기도 광주시와 서울시 성동구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기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미라 과장은 “이번 소리극 공연은 문학을 소리로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올해의 책이 지역 독서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