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섬의 날’, 광양시 ‘배알도 섬 정원’ 추억 만들기

8월 8일은 제5회 ‘섬의 날’이다.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무한대를 의미하는 수학 기호(∞)와 비슷한 숫자 ‘8’이 연속되는 8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2018년, 세계 최초의 사례였다. 이날은 우리나라 섬들의 자연적, 문화적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다.

광양시에는 한때 여러 섬들이 있었으나, 1983년 광양제철소의 착공으로 대부분의 섬들이 육지로 변모했다. 현재 광양시의 유일한 섬은 배알도다.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산 1번지에 위치한 배알도는 일출, 석양,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수변 풍경이 뛰어나 수변 정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망덕산(197.2m)은 광양현 지도가 고종 9년(1872)에 그려지면서 처음 등장했다. 호남정맥 끝자락에 위치한 망덕산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위치 덕분에 오랫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사용됐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전망대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선각산에서 발원해 임실 운암호, 구례, 하동 화개장터를 거쳐 광양만 바다로 흐른다. 이 강은 망덕산 아래 망덕포구에서 바다와 만난다. 망덕포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어의 명소다. 전어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왔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망덕포구로 귀항하는 출어선. 사진=한재만

망덕포구 앞에 위치한 ‘배알도’는 일출부터 석양, 그리고 야경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빛나는 매력을 갖고 있다. 배알도는 수변 정원으로 불리기도 하며,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그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는 평이다.

배알도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경상남도 하동군이, 서쪽에는 외망마을 망덕산이 위치하고 있다. 이 망덕산에서 바라보는 배알도는 마치 자연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광양시 관문인 섬진대교를 지나 배알도를 방문하면 그 장대한 경치를 더욱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배알도는 550리를 달려 온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전라남도 광양과 경상남도 하동군이 어우러지는 통합의 공간이다. 그 경치를 보면 마치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광양시는 8월 8일 ‘제5회 섬의 날’을 맞아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를 권장하기도 했다.

배알도는 대동여지도에 사도(蛇島)로 표기돼 ‘뱀섬’으로 불리다가 천자를 배알하는 형국에서 ‘배알도’라는 이름을 얻게 된 신비의 섬이다. 배알이라는 말은 지위가 높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뵌다는 의미로, 섬의 이름이 그 격식과 예의를 나타내고 있다.

배알도와 해수욕장과 연결된 다리. 사진=한재만
(1) 별 헤는다리  (2) 해 맞이 다리  (3) 섬진대교. 사진=한재만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시작되는 ‘별 헤는 다리’와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뻗은 ‘해맞이 다리’는 배알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 다리들은 은은한 별빛야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 많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시 관광과 김성수 과장은 “배알도 섬 정원은 550리를 유장하게 흘러온 섬진강도 쉬어가는 곳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며 배알도의 매력을 강조했다. 특히 8월에 열리는 섬의 날 행사에서는 배알도의 아름다운 일출, 일몰, 야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편, 제5회 섬의 날 행사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충남 보령 대청해수욕장 머드광장 및 보령 섬에서 개최됐다. 외연도를 비롯한 ‘찾아가고 싶은 섬’ 88개의 여행 정보를 한국섬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재만 기자
한재만 기자
광양 P사 32년 근무, 정년퇴직. 취미활동 :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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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좋은 곳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2. 박건웅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도 이해해 주시고, 올바르게 기사작성에 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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