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 도심 가로수 실태 시민조사단 운영…10월 정책제안 목표

박현아·박수완·박미선 시민조사단원(왼쪽부터)들이 광양 칠성로에서 가로수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녹색연합

전남녹색연합은 ‘2024 가로수 시민조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4 가로수 시민조사 사업’은 광양과 순천시 가로수 유지·관리 실태를 조사한다. 시민조사 사업목적은 도시 생태축 보호와 심각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도심 숲 생육기반을 마련하고, 가로수 수목관리 조례에 관한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민조사단은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평소 도시생태와 지역탐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다. 또한, 이번 활동을 위해 가로수 생태와 사회학 관련 교육과 객관적 조사방법을 익히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조사길이는 총 11.1Km에 이른다. 조사구역은 광양읍 신재로, 칠성로, 유당로, 희양현로, 인덕로, 숲샘길, 성북길이다. 이 길은 등·하교 시 학생들과 교통약자인 보행자가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따라서 이 길 가로수는 폭염 때 보행자들을 그늘로 보호하는 효과가 크다.

조사는 13개 항목을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나무 종류, 높이, 둘레 길이, 가지 폭 길이, 가지 손실률, 줄기와 가지 손상여부, 토양 및 뿌리보호 상태, 성장방해요소, 생장환경 등을 조사해 데이터화한다.

김춘선 시민조사원은 “해마다 가지치기로 수난을 겪고, 몸뚱이만 남은 가로수를 보면 식물도 생명인데 어찌 저럴 수 있을까, 안타까웠다“며,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 삶을 이롭게 해주는 가로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모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처장은 “이번 조사활동은 7월 중 마무리해 조사결과를 정리, 10월 중에는 광양시의회 토론을 거쳐 가로수 수목관리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제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조사과정에 상가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시민들 의견도 청취하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월 27일 ‘가로수 수종선정 심의위원회’에서 가로수 수종을 선정했다. 주요 수종을 ‘먼나무’로, 도시 외곽지역은 ‘가시나무’로 선정했다. 이는 광양지역 대표성, 기후, 토양 및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품종들이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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