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알을 품은 형상의 보호수 지정판과 소나무의 치수가 기록되어 있는 사진이다
하조마을 용란송. 사진=한재만
소나무가 용의 알을 품은 듯한 부분을 확대해서 촬영
용의 알을 품은 듯한 부분을 확대해서 촬영했다. 사진=한재만

호남정맥 가장 아랫마을, 자연과 공존하는 산촌 광양 하조마을은 산 아래 첫 동네다. 호남정맥의 가장 아랫부분인 봉강면에 위치해 있으면서 백운산 형제봉 아래 성불계곡과 반월계곡을 품에 안은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살아가는 작은 산촌마을이다.

마을 생김새가 새의 부리를 닮아 ‘하조마을’로 불렸으며 백운산의 도솔봉, 새재, 형제봉 아래 자리 잡은 생태마을이기도 하다. 명산인 백운산 정기를 받아서 인지 하조마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하조마을에는 마을의 상징인 용란송이 있다. 이 나무는 1982년 12월 3일 보호수(지정번호: 15-5-2-19)로 지정됐다. 현재 수령은 약 173년 정도. 수고 8m, 흉고 2.6m로 전해진다.

용란송은 소나무가 돌을 품고 꼬여 있는 모양이 흡사 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지니고 있어 붙여진 이름. 이 알에 간절한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 보물로 자리 잡은 용란송 덕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고 한다.

하조마을 인근엔 문화유산∙유적으로 성불사(成佛寺, 봉강면 조령리 859)가 있다.

성불사가 언제 이곳에 창건됐는지, 이후 내력은 무엇인지 확인 할 수 없다. 다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기록이 없어 고려시대까지는 내용을 알 수 없다.

‘광양읍지’ 등에 성불사(성불암)가 있다고 기록돼 있어 오래 전부터 성불사 또는 성불암이란 이름으로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 숙종때 광양현감 임준석이 이곳을 찾아 시를 읊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성불사가 유명한 사찰임을 시사한다.

[성불사]

지은이 현감 임준석(1691년)

百曲淸溪半日尋
白雲深處有鍾音
爲民齋沐同儒釋
天地神靈共照臨
맑은 물 백곡(百曲)을 돌고 돌아 반나절에 찾아가니,
흰 구름 짙은 곳에 종소리 들려오네,
백성 위해 목욕 재계는 유(儒)∙불(佛)이 한 가지라,
천지 신명도 굽어 보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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