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 흩날리는 광양 섬진강자전거길, 관광공사 ‘가볼 만한 곳’ 선정

광양시는 광양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따라 이어지는 ‘섬진강자전거길’이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 만한 곳, 3월 테마 ‘봄날의 자전거여행’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섬진강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 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전남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154km의 코스다. 섬진강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훌륭한 노면 품질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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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섬진강자전거길 종착지인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광양 매화마을까지 약 20km 구간은 특별한 코스다. 이곳은 3월에 가볼만한 곳, 매화 향기가 흩날리는 봄날의 자전거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구간은 섬진강 봄기운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 갈대쉼터, 매화마을 등 명소를 경유하며 봄기운을 호흡하고 봄날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섬진강자전거길 종착점인 수변공원 인증센터.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사진=문성식

섬진강자전거길 종착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은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자전거인증센터에서 출발한 자전거 여행자는 배알도 바다 위에 떠있는 ‘해맞이 다리’를 지나 물큰한 바다냄새와 함께 포물선을 그리면서 ‘별 헤는 다리’를 지나게 된다.

망덕포구에 다다르면 윤동주의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이 있다. 여행자는 시인의 가슴을 안고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그윽한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풍경과 마주한다. 섬진강은 따사로운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윤슬이 물결친다.

섬진강 끝들마을 부근 갈대쉼터. 확 트인 드넓은 강변에 유채꽃이 필 때 장관을 이룬다. 사진=문성식

갈대쉼터에서 봄기운에 취한 여행자는 잠시 속도를 멈추게 된다. 강변 둔치에는 늘어진 버드나무와 3월 말경에는 샛노란 유채꽃, 연분홍 벚꽃이 피어난다. 섬진강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대나무 숲을 지나 벚꽃 길을 가다보면 어느덧 광양 매화마을에 도달하게 된다.

망덕포구에서 매화마을까지 가는 길에 군데군데 정자 쉼터가 있다. 자전거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 사진=문성식

광양 매화마을은 겨울을 지낸 매화가 남녘의 봄을 알리는 첫 동네다. 새하얀 매화꽃 물결과 그윽한 매향이 진동한다. 매화천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광양시는 해마다 섬진강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광양매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매화마을 입구. 해마다 광양매화축제철이 되면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자전거 여행자들도 대거 광양을 찾는 시기다. 사진=문성식

기자는 섬진강자전거길에서 광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섬진강자전거길 아름다운 풍경은 칭찬할 만하다”며, “자전거를 타고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부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즐거운 활동이라”고 전했다.

부산부터 남파랑길(부산~해남)을 걷고 있다는 한 도보여행자는 “우리나라 곳곳에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졌다”며 “특히, 섬진강자전거길이 아름다운 경관과 깨끗한 공기가 도보여행에서도 일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광양시 관계자는 “섬진강자전거길은 도전과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며, “특히 3월에는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봄의 풍경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재첩회, 재첩국,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벚 굴 등 섬진강자전거길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특별한 지역 특산물과 음식도 맛볼 수 있다”며, “봄이 도래하는 시기에 많은 분들이 자연을 즐기고 건강을 챙기며 광양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성식 기자
문성식 기자
섬진강과 백운산 매화꽃 피는 광양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인간존엄과 창작에 관심이 있어 사회복지와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광양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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