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과 함께 섬진강으로 떠나는 여행, 식물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3월 아름다운 섬진강으로 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시와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섬진강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중요한 수로로 우리나라 5대강 중 수질이 가장 맑다. 청정물고기 상징인 은어가 떼 지어 다니고 재첩과 전어가 대량으로 서식한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막은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된 섬진강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섬진강 끝자락 망덕포구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품었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적 상황으로 출간이 좌절된 윤동주의 친필 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빛을 보게 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다.
1925년 양조장과 주택을 겸해 건립된 이 가옥은 생전 시인으로 불리지 못한 채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경찰에 체포돼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27세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를 시인으로 부활시킨 공간이다.
주변에는 시를 품은 섬진강 별빛나루 사업을 통해 준공된 별 헤는 다리, 해맞이 다리, 새롭게 단장한 섬 정원 배알도가 관광객을 맞고 있다.
2개의 해상 보도교는 야간 조명이 설치돼 밤마다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곳 먹거리 타운에는 다양한 횟집과 식당들이 즐비해 벚 굴, 재첩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벚 굴이 유명하다. ‘강에서 나는 굴’이란 뜻으로 ‘강 굴’로도 불리는 벚 굴은 생김새가 물속에 핀 벚꽃과 같다 해 얻은 이름이다. 벚꽃이 필 무렵 알이 굵고 맛이 가장 뛰어난 데서 유래했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10분 거리에 있는 이순신 먹거리 타운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망덕포구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가장 사랑하는 섬진강 자전거길 육지부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육지부는 섬진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길을 말한다.
배알도 수변공원-망덕- 매화마을-화개장터를 거쳐 순창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자전거 길이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외에도 매화 마을과 섬진강 일대에서 열리는 광양 매화 축제(3월 7~15일), 섬진강 뱃길체험, 섬진강 맨발 걷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대회 등 많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아름다운 섬진강에서 봄을 맞이하는 여행, 모두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다. 이번 봄, 섬진강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그곳에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