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향교(전교 박노회)는 지난 20일 향교 대성전에서 광양지역 유림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병오년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국가무형유산인 석전은 유교의 성인 공자를 비롯해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전통 제례 의식이다. 광양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성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석전대제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성생례를 거행했다. 성생례는 제례에 사용할 제물과 제기, 의식 절차 등이 예법에 맞게 준비됐는지를 살피는 의례다. 제물과 제기 뿐 아니라 제례가 이뤄지는 공간과 참여자의 마음가짐까지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유교의 제례 정신이 담겨 있다.
이날 석전대제는 시작을 알리는 시보격고를 시작으로 개례와 행례 준비, 제단에 향을 피우고 폐를 올리는 전폐례가 있었다. 이어 박성현 광양시장이 초헌관으로 초헌례를 올렸으며, 아헌례와 종헌례, 헌다례, 음복례와 망예례가 차례로 거행됐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라상채 광양향교 전례위원장은 “석전대제는 단순히 유교의 성인을 숭배하는 의식에 그치지 않고, 선현들이 추구했던 학문과 교육, 인격 수양의 가치를 기리는 자리”라며 “과거의 전통을 오늘날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연결하고 이어가는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광양향교는 약 600년 동안 지역의 교육과 유교 문화를 이어온 역사적 공간이다. 특히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대성전이 명륜당 왼쪽에 배치된 독특한 건축 구조를 갖추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광양향교는 석전대제를 비롯해 분향례, 고유례, 전통혼례, 약수제례 등 다양한 전통 의례를 계승하고 있다. 또한 서예·한시·한자·국악·유교경전 강좌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지역 문화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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