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추진한 ‘2026년 지역 예술인 작품 구입 사업’ 최종 선정작 특별전이 열린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시민들이 김유순 작가의 서양화 ‘고향의 봄’ 등 엄선된 향토 작가들의 작품을 유심히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호선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 특별 전시회의 정갈하게 레이아웃된 전시장 내부 전경.이번에 선보인 13점의 주옥같은 작품들은 오는 8월부터 시청사 내 공공 미술 공간에 배치되어 정식 전시를 이어간다. 사진=이호선
지난 일주일 동안 향토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시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선보인 광양문화예술회관 전경(왼쪽)과 제1전시실 입구 전경. 사진=이호선
이번 공모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적 서정을 수채화 특유의 맑은 기법으로 구현해 내며 최종 선정된 강채영 작가의 작품 ‘빛이 쉬어가는 곳’ 상세 모습(오른쪽).옛 옹기와 자연의 정취를 빛의 미학으로 담아내어 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사진=이호선

광양시(시장 박성현)는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추진한 ‘2026년 지역 예술인 작품 구입 사업’ 최종 선정작 13점 특별 전시회를 지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광양시 「문화예술 진흥 조례」에 의거해 지역 내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향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된 자리다.시는 지난 5월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공예 등 총 27점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6월 18일 미술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예술성, 완성도, 청사 전시 활용성 등을 종합 심사해 최종 13점을 매입 대상으로 선정하고 절차를 완료했다.

전시 기간 내내 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과 호응이 이어졌으며, 특히 공모 서류 및 심사 기준에 명시된 ‘광양의 서정과 예술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향토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가 큰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동양화 부문의 백용운 작가 ‘운무산행’은 전통 먹과 화선지가 지닌 선과 여백의 미를 극대화해 구름과 안개 속에 감춰진 산세의 웅장함을 포착해 내며 동양화 고유의 격조 높은 정신세계를 선보였다.백 작가는 동양화에서 한국의 정신을 담는 먹과 여백을 강조하며, 인물을 그릴 때 남는 여백이 구름, 하늘, 바다도 될 수 있듯 이번 작품 역시 여백을 살리는 운무 작품으로 완성해 선과 여백의 미를 살려냈다.

서양화 부문의 김유순 작가 ‘고향의 봄’은 대상의 단순화와 감각적인 색채 치환 기법을 통해 실제 풍경을 넘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고향의 편안함과 그리움을 심리적 공간으로 확장하며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자연 풍경을 정서의 매개로 바라보는 김 작가는 형태를 단순화·변형하고 기억 속에서 풍경을 재구성하여, 고향을 떠난 이들이 마음속에 간직한 따뜻한 안식과 추억을 마주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수채화 부문의 강채영 작가 ‘빛이 쉬어가는 곳’은 거칠고 투박한 질감 속에서도 따뜻한 숨결이 느껴지도록 포착했으며, 고요한 풍경 안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함을 전달했다.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옹기와 자연 풍경을 통해 사라져가는 옛 정서와 삶의 따뜻한 기억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미술 기법과 디지털 요소를 조화롭게 활용한 신종욱 작가의 ‘겨울이야기’는 눈으로 하얗게 덮인 숲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잎을 모두 떨구고 눈을 이고 있는 차가운 겨울 나뭇가지의 디테일과 한적한 길을 나란히 걷는 뒷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삶이라는 긴 여정 속 ‘동행의 가치’를 깊이 있게 담아냈으며, 겨울의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명이 돋아날 봄을 기다리는 삶의 순환과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아울러 인상주의 화법을 바탕으로 유화와 아크릴 혼합재료를 사용해 임파스토 및 스푸마토 기법으로 빛의 흐름과 시간의 영속성을 담아낸 박옥경 작가의 ‘남겨진 시간의 빛’ 등 지역 예술의 깊이를 증명하는 수작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경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작품에는 광양의 정서와 작가들의 예술성이 깊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향토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종 매입 작품들은 오는 8월부터 시청 내 공공 미술 공간과 각 수요 부서로 관리 전환되어 청사 곳곳에 정식 배치된다.이를 통해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토 예술인들의 숨결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 작가 작품 68점을 매입해 관리 중이며, 올해 엄선된 13점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총 81점의 지역 문화 자산을 다지며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