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 악마의 질투인가? 인간의 본성인가?

샤덴프로이데(Sehadenfreude)는 독일어 심리학 용어이다. ‘위키백과’는 상반되는 뜻을 담은 단어 schaden(손실,고통)과 ferude(환희,기쁨)의 합성어로 “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심리”라고 정의했다. 사진은 By BAZAAR, 2022.03.26에 등재된 그림으로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샤덴프레이댄 그림 캡쳐. 사진=한재만

독일에서 유래된 용어이나 다른 언어권에도 차용 되었다. 영어에는 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단어가 없어 독일어 표현을 빌려 쓴다. 한국어의 “쌤통, 놀부심보,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등의 단어와 어느정도 통하는 표현같다. 사자성어인 행재요화(幸災樂禍)도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남의 재난과 화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뜻이다” 속어로는 ‘고소하다’ 가 거의 직역에 가까운 의미를 가진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반대의 의미로 통한다. 관련된 한국어 낱말로는 형용사 “고소하다”와 명사겸 감탄사 “잘코사니”가 있다. 사전상으로 “잘코사니”는 주로 미운사람이 고통 받을 때 쓰인다. 샤덴프로이데가 타인의 불행에 대한 쾌감을 나타내는 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타인이 잘되는 것에 대한 시기심을 나타낸다.

일본어 속어 중에 이런 심리를 가리키는 メシウマ “메시우마”라는 표현이 있다 (남의 불행을 봐서 밥맛이 좋다) 즉 ‘꼴 좋다’ 라는 뉘앙스를 지닌 표현이다.  아예 ‘꼴 좋다’ 라는 뜻인 ざまあみろ”자마아미로”를 줄인 ざまあ’자마아’ 라는 표현도 있다.

‘나무위키’의 정의는 질투와 연관이 깊은 감정인데 인간은 자신이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는 대상을 폄하하고,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볼 때, 칭찬을 들을 때와 같은 뇌의 부위가 자극을 받으며 더 강하고 짜릿한 쾌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점차 강도를 더해가는 ‘온라인판 마녀사냥’ 을 보면서 이제 샤덴프로이데가 일종의 시대정신이 되었다는 공포를 느낀다. 대체 이 못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이런 감정이 누구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인정해야 한다는 게 “쌤통 심리학”의 주된 논조라 한다,

결국 비난과 열망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는 거다. 왜들 이러는 걸까? 소셜미디어 때문일까? 신 기술과 현대사회가 인간성을 망치고 있는 걸까? 어쩌면 인간의 본성이 그렇지도 모른다. 프로이트(Freud)는 인간이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상의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신고은’ 심리학 작가의 “YTN 사이언스” 강연 장면을 캡쳐 하였다.

샤덴프로이데 강연캡쳐 1. 사진=한재만
샤덴프로이데 강연캡쳐 2. 사진=한재만

According to Freud, the mind consists of three parts : id, ego and super ego (프로이트에 따르면, 마음은 이드(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In a 1923 essay called ‘The Ego and the Id’ he wrote that the psyche is made up of three parts – the ego, the super-ego, and the id.                                                                   (프로이트는 ‘자아와 이드(원초아)라고 하는 1923년 소론에서, 정신 세계는 자아, 초자아 그리고 이드(원초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샘아동심리연구원” 2021.11.27 기사에 의하면 프로이드의 성격구조는 원초아(原初我)·자아(自我)·초자아(超自我) 세가지 이다.

프로이드의 저서 ‘자아와 원초아(The Ego and Id)’에서 인간의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에 의해 작동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3가지 중 원초아(id)는 생물학적 구성 요소의 충동을 의미하고, 자아(ego)는 심리적 구성요소의 행동을 의미하며, 초자아(superego)는 사회적,도덕적 구성 요소의 통제를 기능한다. 각 요소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발휘능력에 따라 인간의 행동 특성을 결정시킨다 했다.

의식구조. 사진=한재만

원초아(原初我)

원초아(id)는 생물학적 구성으로 성격의 핵심이며, 완전히 무의식으로 되어있다. 현실과 관련은 없지만 계속해서 본능의 욕구를 만족시켜 긴장을 줄이려는 특징이 있다. 원초아는 싫은 것이나 해야 할 일은 회피하고, 이기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쾌락 원리(pleasure principle)에 지배 받는다.

원초아는 생물학적 반사 및 충동, 본능 등으로 끊임없이 긴장과 불쾌감을 해소하려 든다. 현실에서 원초아는 억압(방어)된 욕구들로 비록 실행은 못하였지만 무의식 속에 숨겨진 채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정신 에너지가 솟아나는 만족감의 원천이 될 수 있어서 필요할 때 공격할 수도 있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욕구는 직접적으로 만족할 때 쾌감이 온다. 반면 만족이 지연되거나 욕구 충족이 과도하게 억압 당하면 심리적으로 아주 강한 긴장이나 불쾌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원초아는 욕망 실현을 위한 사고 능력은 없으나 다른 욕망 충족을 소망하고 그것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루어진다.

자아(自我)

자아(ego)는 심리적 구성 요소로서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의 지배를 받는다. 자아는 원초아의 욕구와 초자아의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자아는 현실과 환경을 고려하여 의식적,합리적으로 욕구충족을 지연시키거나 다른 것으로 대처하여 적응한다. 또한 원초아와 초자아의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요구를 외부세계의 요구와 맞추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성숙한 자아는 원초아를 통제할 수 있지만 원초아에 의존하는 나약하고 불안한 자아는 자신을 방어하거나 보호한 수단으로 억압이나 여러가지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를 사용하여 현실을 벗어나려고 한다.이러한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갈등으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자아가 발달시키는 기능이기 때문에 대부분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함께 사용하여 현실을 벗어나려고 한다.

초자아(超自我)

초자아(superego)는 사회적 구성요소로써 ‘전의식과 무의식’으로 되어 있고, 성격의 도덕과 이상 원칙을 따른다. 초자아는 인간의 도덕적인 원리(Moral principle)에 의해 지배된다. 그리고 양심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말해주는 자아 이상으로 되어 있다. 신생아는 원초아만 있지만 발달 단계에 따라 자아와 초자아를 형성해 간다. 초자아는 성장과정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회적인 규칙 등을 받아 들임으로써 도덕과 양심이 형성된다. 특히 부모의 양육방식이 비합리적이고 지나치게 엄할 경우 아동은 자신의 내면에 엄격해진다. 또한 가혹한 부모가 내재화(internalize)가 되어 자아를 적대시하면서 행동을 위축하고, 완벽주의에 빠지거나 우울한 성격이 된다. 이러한 초자아는 도덕이나 가치에 위배되는 원초아의 욕망과 충동을 조절하며, 이상적인 목표로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한재만 기자
한재만 기자
광양 P사 32년 근무, 정년퇴직. 취미활동 :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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