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개발 토착미생물 매실퇴비, 병충해 막고 생육 돕는 우수성 인정받아

2025년 한국식물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광양시 매실퇴비 연구 성과’를 발표한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현중 주무관과 조혜민 주무관. 사진=광양시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조혜민 주무관이 2025년 한국식물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자들에게 ‘광양시 매실퇴비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양시
매실퇴비 재료와 제조 방법 흐름도. 자료= 광양시

광양시가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엑스포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2025년 한국식물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매실퇴비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매실퇴비는 버려지는 매실에 토착미생물(지와이균, Bacillus velezensis GY-15)을 활용해 만든 기능성 비료다.

광양시는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매실에 토착미생물인 ‘지와이균(Bacillus velezensis GY-15)’을 활용해 기능성 퇴비를 개발했다. 단순 유기질 비료를 넘어선 이 기능성 퇴비는 친환경 농업 수요에 대응하고, 국가사업으로까지 확장되며 광양시의 자원순환 노력과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광양시의 연간 매실 수확량은 약 8000톤이며, 이 중 약 730톤은 상품에 부적합해 버려진다. 광양시는 이 같은 폐기 매실을 자원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광양시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년 6개월간 토착미생물 연구개발을 추진해 지와이균을 확보했다.

지와이균은 광양시의 친환경 유기재배 토양에서 분리된 토착 균주로, 해당 지역 토양 환경에 적응해 온 미생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와이균은 광양시 주요 작물인 애호박·양상추의 균핵병, 고추의 탄저병, 토마토의 시들음병, 옥수수의 잎집무늬마름병 등에서 무 처리 대비 평균 60%의 병해 억제 효과를 보였다.

광양시는 이 지와이균을 접목해 폐기 매실을 활용한 기능성 퇴비 ‘매실퇴비’를 개발하고, 양상추·애호박 재배단지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농가소득이 17%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자원화와 미생물 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양시니어신문과 인터뷰하는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동훈 작물환경팀장. 사진=박준재

이와 관련해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동훈 작물환경팀장은 4월 29일 광양시청 기술보급과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와이균 자체 연구개발과 매실퇴비 제조 과정에서 직원들의 노고가 정말 컸다”며 “이러한 수고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동훈 작물환경팀장과의 일문일답.

Q. 지와이균의 명칭은?

A. 토착미생물인 ‘지와이균(Bacillus velezensis GY-15)’은 광양의 유기토양 총 2300곳에서 채취한 시료 중 15번째에서 분리된 균주다. 시험 결과, 이 균주가 가장 우수한 식물 병원균 방제 및 생육 증진 효과를 나타냈다.

Q. 지와이균의 효능은?

A. 광양시 주요 재배작물에서 지와이균 처리 시 무처리 대비 생육 및 병해 방제 효과가 평균 20% 향상됐다. 이로써 생육 촉진과 병해 방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 기능성 균주, 즉 식물병 방제제로 인정받았다.

Q. 지와이균의 활용 현황은?

A. 지와이균은 2024년 10월 11일 특허 등록(등록번호 10-2718012)을 마쳤고, 같은 해 12월 민간기업 6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기술이전료는 총 1300만 원으로, 시의 세수입으로 처리했다. 현재는 농촌진흥청·전라남도·대학·유관 연구기관과 협업해 상용화 및 효능 검증, 균주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매실퇴비는 어떻게 제조하나?

A. 매실퇴비는 버려진 매실에 대량 배양한 지와이균을 접목해 만든 퇴비다. 향후 버려진 매실 수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Q. 매실퇴비 사업 추진 계획은?

A. 매실퇴비의 효용성은 이미 실증을 통해 입증됐다. 2025년 3월, 기능성 미생물 매실퇴비를 활용한 작물 재배가 농촌진흥청 주관 ‘2026년도 신기술 시범사업 신규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2025년 한국식물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를 통해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년간 전국 시설채소 재배지 80ha 규모 단지에서 매실 부산물 퇴비를 활용한 토양개선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Q. 매실퇴비의 제품화는?

A. 광양시는 매실퇴비 제품화를 위해 ‘매하리’라는 상표와 디자인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했고, 비료생산업 등록과 유기농업자재 공시 등록도 완료했다. 2025년 5월 중 기술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화 후 가격은 20kg당 1만7950원으로 책정돼, 일반 유기질 비료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Q. 광양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광양시가 자체 개발한 지와이균의 식물병 억제 및 비료효과는 초기에는 객관적인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신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효과가 공식적으로 입증됐고, 향후 농작물 생산성과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광양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매실퇴비 관련 문의 : 광양시 기술보급과(061-797-3560)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광양시니어신문 기자 ▪︎보호관찰소/소년원/위치추적관제센터에서 근무 후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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