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 생태호수 공원 ‘맨발 황톳길’ 개장…2일 성대한 개장식

광양시는 마동생태호수공원에 맨발황톳길을 조성하여 “조승환 황톳길”로 명칭하고 8월2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 안내판. 광양시 출신 국제환운동가 조승환씨는 광양시 홍보대사로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지구를 표현하기 위해 빙하를 뜻하는 ‘얼음’ 위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사진=배진연
마동생태호수공원 환경교육센터 옆에 설치된 세족장과 신발장. 신발을 이곳에 보관하고 맨발걷기가 끝나면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귀가한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은 숲속에 조성되어 700m 중 90%가 나무그늘로 여름에 걷기에 좋다. 다만 잡목이 제거된 숲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 곳곳에는 의자와 평상, 정자 시설이 있어서 걷기와 휴식하기에 좋다. 사진=배진연
황톳길은 유지관리를 위해 물을 주기적으로 뿌려주는데, 이때 물이 마르기 전에는 미끄럽다. 특히 경사로에서는 마끄러지지 않도록 밧줄로 유도로프 설치가 필요하다. 사진=배진연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회원수 600여명) 현판. 700 m 황톳길을 걷다가 지치면 쉬기 좋은 순환코스의 중간지점에 설치 되어 있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 정상에 설치된 황토탕. 황토 진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지며, 항토의 기운을 느낄수 있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 정상에 설치된 촉감체험장. 돌의 형태와 크기를 구분하여 체험자의 촉감에따라 걷도록 되어 있다.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톳길은 마동생태호수공원과 데크길로 연계되어 있어서 맨발로 호수공원을 걷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배진연
황톳길을 걷다가 지치면 호수공원내 분수쇼(물기둥 높이:75 m)를 구경할 수 있다. 저녁에는 조명으로 화려한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분수가동 시작시간 12:30~, 13:30~, 14:30~. 20:00~, 20:30~. 4월~10월 20분간 가동) 사진=배진연
조승환 황토길에는 보안등 34주가 설치되어 밤과 이른새벽에도 안전하게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사진=배진연

광양시는 마동 생태호수 공원 내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고,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일 개장식을 가졌다.

광양시는 지난 2일 마동 생태호수 공원 환경교육센터 앞에서 정인화 광양시장, 박경미 전라남도의원, 조승환 국제환경운동가,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맨발 황톳길’ 개장식을 갖고 오픈했다.

맨발 황톳길 개장식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황톳길 조성을 시작으로 광양시를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건강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광양시 공원과장은 “맨발 황톳길이 시민 건강 증진과 마동 생태호수 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새로 조성한 맨발 황톳길의 이름을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조승환 씨의 이름을 담아 ‘조승환 황톳길’로 명명했다.

황톳길 입구에 설치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황톳길’ 안내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광양시 홍보대사인 조승환 씨는 광양 출신 국제환경운동가로 일본 후지산 맨발 등반 성공, 광양에서 임진각까지 427km 맨발 마라톤 완주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이날 개장식을 가진 맨발 황톳길은 자연 친화적인 숲이 조성됐다. 중마동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심 속 호수를 품고 있는 유일한 숲으로, 맨발길이 조성되기 전에는 산책로로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숲 아래는 생태공원과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돼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이 황토 맨발 길로 조성된 데는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8월 이곳을 산책하던 4명의 시민이 맨발 걷기를 시작하며 노후화로 미간을 해치는 야자 매트와 지지말뚝을 제거하면서 안전을 확보했다. 시민들은 잡초제거와 평탄작업을 통해 맨발 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인화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고, 광양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광양시는 마동생태공원 맨발 길 조성사업을 위해 3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5월 28일 첫 삽을 떴다. 이후 순환형 맨발 황톳길 700m를 조성하고 세족장, 신발장, 평상형 벤치를 설치하는 한편, 밤 길을 밝힐 수 있는 보안등 34주를 설치해 8월 30일 맨발 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맨발 황톳길 개장식에 앞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광양지회(회원 수 600여 명)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광양지회 회원과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최정원 한의학 박사, 순천지회, 여수지회, 구례지회, 남원지회, 광주지회, 목포지회, 하동지회 등 맨발걷기 동호인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환영사, 맨발을 통한 치유 사례, 축사, 건강강좌, 현판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광양지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은 맨발걷기의 건강상 이점을 강조하면서 “광양시의 황톳길 조성이 전국적인 맨발걷기 운동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해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정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맨발 걷기가 지압 이론보다는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맨발로 걸었을 때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 지극의 효과를 설명했다. 최 원장은 6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누적 조회 수 8000만 뷰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맨발걷기 치유 사례로 중마동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 최영재 회원은 “작년 11월 허리와 고관절에 심각한 통증으로 순천 우리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4번, 5번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결과를 받게 됐다. 지회장의 권유로 수술을 미루고 맨발걷기를 시작한 후 차츰 고관절 통증이 줄어들었고, 3개월 지난 후부터는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디스크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 않게 됐다”면서, “기적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맨발 걷기가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영아파트에 사는 김원남(84) 어르신은 “허리가 아파서 지난 겨울부터 여기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했는데 몇 번 오니까 허리가 펴지고 허리 아픈 증상이 사라졌다. 몸이 반듯해졌다는 복지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즐거워 매일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면서 “잠도 잘 자고 마음도 편안하고 여기 오면 근심 걱정 하나도 없고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톳길은 유지관리를 위해 물을 주기적으로 살포하기 때문에 미끄럼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경사로에 젖은 황톳길이 있을 때는 옆길을 이용하거나 돌아가는 주의가 필요하다.

조승환 황톳길은 마동생태호수공원과 데크길로 연계되어 호수주변을 산책할 수 있으며, 분수 가동시간을 맞춰 걸으면, 호수에 설치된 분수 쇼를 즐길 수 있다.

배진연 기자
배진연 기자
1954년 무안에서 태어나 1978년에 포항제철소에 근무 했고, 1987년 전남으로 돌아와 광양의 대변화를 이루어 낸 광양역사의 산증인으로 이차전지의 대장정 완성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선샤인의 기운으로 살기 좋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광양을 이룩하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