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 중마노인복지관(관장 정병관)이 어르신들의 친목 도모와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해 운영하는 ‘2026 쉬운 바둑교실’이 참여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쉬운 바둑교실’은 복지관 휴게실에서 어르신들이 바둑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30회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광양시 바둑협회장을 역임하고 2025년부터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바둑을 지도하고 있는 오재화 강사를 특별 초빙했다.
오재화 강사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보적인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데, 복지관에 와보니 생각보다 실력이 높은 어르신들이 많다”며 “참여자들과 수준을 맞춰가며 함께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저도 재미있게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쉬운 바둑교실’은 처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만큼 관심이 높다. 황현택(76) 회장은 “처음에는 10명 정도로 계획했는데 현재 16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복지관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데 감사하고, 강사님의 실력도 뛰어나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회원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바둑은 한 수 한 수 다음 수를 생각하며 돌을 놓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사고력, 공간 지각력 등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활동이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두뇌활동을 통한 인지기능 유지와 건강한 여가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속 활동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면서 느낄 수 있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덜어주고, 바둑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면서 정서적 유대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의미가 있다.
김양희 사회복지사는 “바둑교실은 단순히 바둑 기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과 건강한 노후 생활을 이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93세의 정운상 어르신도 바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정 어르신은 “바둑을 두고 있으면 잡념도 없어지고 시간도 잘 가면서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재화 강사는 정운상 어르신의 바둑 실력에 대해 “아마추어 2단 이상의 실력을 갖춘 수준 높은 실력자”라고 평가했다.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어르신들은 한 수를 놓을 때마다 다음 수를 고민하고, 때로는 웃으며 서로의 수를 이야기한다. 바둑 한판이 끝나면 승패를 떠나 다시 다음 판을 약속하며 자연스럽게 친목으로 이어진다.
중마노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광양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은 주민등록증과 증명사진을 지참해 본인이 직접 방문하면 회원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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