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강종열 초대전·청년작가 3인전 동시 개최

강종열 작가의 두 번째 전시실 ‘생명력, 희망,그리고 동백’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은 4월 3일 강종열 작가 초대전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 행사는 미술관 지하 1층 전시관 로비에서 강종열 작가와 문화 예술계 관료, 조강훈 한국예총회장과 미술계 인사,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사진=정경환
듀오 노바(Duo Nover) 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이서현의 피아노 솔로, ‘슈만의 트로이 메라이’ 와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로 ‘A.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와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몰도바’ 곡으로 은은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진=정경환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기념사에서 “강종열 작가 초대전에는 우리 지역의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을 다루었고, 청년 작가들은 우리 현대사의 이슈를 시각적 작품으로 표현해 더욱 의미가 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는 문화·예술 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문화융성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남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활성화하며, 지역 작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정기명 여수시장, 주강훈 한국예총 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진=정경환
강종열 작가는 인사말에서 “예술의 깊이는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크다”며 “풍경을 그리는 것과 달리, 여순사건과 같은 역사를 작품으로 남겨 잊히지 않게 해야 한다는 소명을 느낀다”고 작가로서의 신념을 밝혔다. 작품 ‘동백’ 앞에서 평생 동백꽃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작가는 “동백꽃은 한국인의 정신과 닮았음을 느껴 그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견뎌낸 뒤 결국 꽃망울을 피워낸 동백꽃은,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의 정신을 지켜내며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우리의 역사와 닮아 있다”며 “그 속에서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작가는 “동백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정경환
전시 개막식 행사를 마친 뒤,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에서 열두 번째는 강종열 작가, 열세 번째는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 왼쪽 두 번째는 강종열 작가의 형인 강종래 작가, 여섯 번째는 주강훈 한국예총 회장, 열 번째는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열한 번째는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열네 번째는 정기명 여수시장이다.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이 강종열 초대전과 청년작가 3인전을 동시에 연다.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3월 28일부터 5월 25일까지 강종열 초대전 ‘동백, 시간의 얼굴’과 청년작가 3인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를 동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수 출신 원로작가 강종열과 전남 청년작가 3인을 함께 조명하며,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미술적 사유의 장을 마련한다.

‘동백 화가’로 불리는 강종열(1951~ )은 고향 여수에 머물며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질감으로 한국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자연과 역사, 삶의 현장을 포착하며 한국 현대 회화의 서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청년작가 3인전 ‘사라진 문을 두드릴 때’에는 케이윤, 이창현, 조은솔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억과 경계, 정체성의 형성과 해체 과정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하며, 관객에게 감각적 경험과 개인의 기억을 환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반세기 넘게 지역에 뿌리내린 강종열 화백과 동시대 청년작가의 시선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깊이 있는 미술적 성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삶과 자연, 기억과 정체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탐구한 두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내면을 돌아보고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연계 행사로는 ‘청년 작가 3인 아티스트 토크’가 5일 오후 2시, ‘강종열 작가와의 대화’는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현대사회의 재생과 회복 등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한 미국 작가 래리 피트먼의 회화 작품전도 열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artmuseum.jeonnam.go.kr)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경환 기자
정경환 기자
문화유산 답사 여행과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글 벗들과 정서적 풍요를 가꾸는 삶을 살고 있음. 숲과 정원에 관심이 있고 식물가꾸기와 음악활동을 취미로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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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기사를 꼼꼼하게 잘 써주셨네요
    덕분에 행복한 마음으로 전시장에 꼭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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