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용강도서관이 9월 3일 오후 7시부터 이 도서관 3층 마로극장에서 시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小食)의 과학’ 저자 정재훈 약사(칼럼리스트)를 초빙, 북콘서트를 마련했다.
정재훈 약사는 캐나다 이민 시절 100kg 직전까지 불어난 체중을 20kg 이상 감량하면서 음식 환경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책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小食)의 과학’을 썼다.
정 약사는 체중을 유지 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 검토하며, 독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과 과학의 연결이 되는 저술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정재훈 약사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소식을 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소식, 즉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개선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까. 여기에는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정해운 약사에 따르면, 첫째, 소식을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에서 얻는다.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하면 잉여분이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저장된 체지방을 소모하게 되어 체중이 감소한다.
둘째, 소식은 우리의 대사 기능을 개선한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혈당과 인슐린 수준이 크게 변동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대사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소식을 통해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식이 어떻게 건강과 장수에 기여하는지 설명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예를 들어, 소식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줄여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 또한, 소식은 자가포식 작용을 촉진, 세포의 자체 정화 과정을 활성화한다. 이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재훈 약사는 “소식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우리의 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비결”이라며, “소식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쟀다.
소식에 대한 정재훈 약사의 관심은 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0년 전, 이미 소식을 실천하며 전파하기도 했던 이탈리아 알비제 코르나로가의 예를 들었다. 알비제 코르나로가는 30대 초반 이미 당뇨병과 관절염, 통풍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식습관을 개선하고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자신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식습관을 바꾸기를 권하고 다니는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이날 강연을 마치고 ‘아침은 꼭 먹어야 할까’를 주제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과, 반대로 적게 먹고 적게 운동하는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