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광영동 산 60번지. 가야산(伽倻山) 지번이다. 가야산은 구봉산(해발 472m)과 함께 광양을 감싸고 있다. 정상에선 광양만를 비롯해 백운산(1218m)과 지리산(1915m)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발 고도는 낮지만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우리나라 2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다.
전국적으로 가야산(伽倻山)이란 지명을 가진 산은 합천 가야산(1430m), 예산 가야산(678m), 나주 가야산 (190.5m)이 있고, 한자 표기도 동일하다.
가야산(伽倻山)이란 이름을 가진 산 가운데 국립공원 합천 가야산(1430m)은 전국 12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며, 예산에 있는 도립공원 가야산(678m)은 산림청 선정 200대 명산에 속한다.
광양의 가야산은 북쪽으로 구례군, 서쪽 순천시, 동쪽 섬진강(蟾津江)을 끼고 하동군과 접하고 있다. 남서쪽 광양만 쪽으로 위치한 고도 497m의 산이다. 광영동, 중마동, 옥곡면 경계에 걸쳐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나, 서쪽으로 갈수록 경사가 가파르다는 평이다.
등산로는 1구간부터 9구간까지 있다. 가장 긴 구간은 등산로 3구간으로 2.17Km다. 제2주차장에서 큰바위 쉼터, 가야산 2봉, 정상까지 약 1시간 소요된다. 둘레 길은 5Km 정도, 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광양시지에 기록된 지명 유래에 따르면 가야산 중복 도로에 위치한 터널을 지나는 도로는 ‘가야로’란 이름을 사용 중이다. 터널 명칭은 인근 가야산 지명을 인용해 ‘가야터널’로 부여됐다. 지번은 광양시 마동 산72-1. 터널 길이는 150m, 폭은 10m, 왕복 2차선이다.
가야산은 광영동, 중마동, 옥곡면 경계에 걸쳐 있으며, 올해 벚꽃 작황은 꽃샘 추위와 잦은 강우량으로 일조량이 부족해서 개화가 예년에 비해 늦었다. 광양시의 로맨틱 벚꽃 명소인 가야산 중복 도로의 꽃 작황은 4월6일이 ‘절정’ 이었다.
가야산 중복 도로 벚꽃 터널 구간은 약 3.5km다. 광영동 방향으로 터널을 지나 200m 우측에는 광영 고등학교가 있고, 200여m 더 내려가면 가야산 중복도로 벚꽃 터널이 끝난다.
한편, 희양(晞陽)은 전라도 광양현의 신라시대 이름으로, 경덕왕(景德王) 때 백제 마로현(馬老縣)이란 이름을 고쳤다. 이후 고려시대에 광양현이 됐다.
지명부터 따뜻함이 느껴지는 전라남도 광양(光陽)은 ‘밝은 햇살’이란 뜻의 ‘희양’을 거쳐 고려 태조 23년부터 오늘날까지 ‘볕이 잘 들고 환한’ 고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광양시지 마을편 제9장 중마동(中馬洞) 기록에 따르면, 중마동은 1989년 1월 1일 전남 광양지구 출장소에서 동광양시로 승격됐고, 행정운영 등의 설치를 위해 이전 중동(中洞)과 마동(馬洞)의 첫 글자를 따서 중마동이됐다.
‘중마(中馬)’란 2개 동이 합쳐진 이름이지만, 직역하면 ‘복판으로 달리는 말(馬)’을 뜻한다. 고을지명을 뜻풀이 한다면 ‘날로 번창하는 고을’ 또는 ‘중심고을’ 이란 의미가 있다.
마을편 제10장 광영동(廣英洞) 기록에는 동광양시로 승격됨에 따라 행정 구역상 골약면에서 분리돼 동광양시 광영동이 됐다.
각종 문헌과 근거자료에 따르면, 광영(廣英)고을은 처음에는 광포촌 지역이었다. 여기서 ‘광포(廣浦)’는 ‘넓고 크다’는 뜻이다. 영(英)의 또 다른 뜻은 영수(英守)마을 이름에서 유래돼 ‘수준이 높다’는 의미를 지녔다고 전해온다.
광영고을이란 명칭은 ‘넓고 크고 수준 높은 고을’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나아가 고을 명을 뜻풀이하면 ‘크게 번영하는 고을’, ‘번영하는 문화의 고을’이란 의미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