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광양향교는 9일 대성전에서 박성현 광양시장의 취임을 알리는 고유제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현 시장을 비롯해 광양향교 전교와 유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최학인
박성현 시장이 초헌관이 되어 고유례 봉행 장소인 대성전으로 나아가고 있다. 왼쪽 첫 번째 박성현 시장, 두 번째 염규선 유도회장, 세 번째 박노회 전교. 사진=정경환
광양향교는 지난 9일 대성전에서 광양지역 유림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의 취임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했다. 왼쪽부터 박노회 광양향교 전교, 박성현 광양시장, 염규선 유도회장. 사진=광양갤러리
제사에 앞서 심신을 깨끗이 씻는 박성현 시장. 사진=최학인
초헌관을 맡은 박성현 시장은 술을 올리는 박성현 시장 전통 절차에 따라 제례를 진행했다. 사진=최학인
초헌관을 맡은 박성현 시장은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고 재배하는 모습. 사진=최학인

[공동취재= 최학인·정경환 기자]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광양향교'(전교 박노회)가 민선 9기 박성현 광양시장의 취임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했다.

광양향교는 지난 9일 대성전에서 박성현 시장을 비롯해 광양지역 유림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유례를 진행했다. 행사는 전교(典校)와 장의(掌議) 등이 제례 운영을 맡아 전통 예법에 따라 차분하고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고유례는 국가나 지역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그 사실을 고하는 유교의 전통 의례다. 예로부터 고을의 수령이 취임하면 향교를 찾아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에게 부임 사실을 알리고 지역의 안녕과 발전, 선정을 다짐하는 의식으로 이어져 왔으며, 오늘날에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주요 기관장 취임, 지역사회의 주요 행사 등을 성현께 아뢰며 성공적인 직무 수행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유례는 단순히 취임 사실을 알리는 절차를 넘어, 새로 직책을 맡은 사람이 성현 앞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과 도덕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의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날 고유례는 광양향교 주관으로 봉행됐으며, 초헌관을 맡은 박성현 시장은 향을 올리고 재배하는 등 전통 절차에 따라 제례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치고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선현들에게 고하며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기원했다.

박노회 전교는 의례 후 열린 다과회에서 “오늘 대성전에서 봉행한 고유례가 박성현 시장의 성공적인 시정 운영은 물론, 광양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현 시장은 “향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와 교육의 뿌리를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광양의 문화·예술과 교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향교와 유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1일 취임사에서 “경제와 산업, 행정, 생활 SOC, AI 첨단도시를 아우르는 ‘광양 5대 대전환’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AI 첨단산업과 문화·교육·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청년에게는 희망을, 기업에는 기회를, 시민 모두에게는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새로운 광양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답을 찾는 열린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광양향교는 약 600년 동안 지역의 교육과 유교 문화를 이어온 역사적인 공간이다.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대성전이 명륜당의 왼쪽에 배치된 독특한 건축 구조를 갖추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으며,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광양향교는 석전대제·분향례·고유례·전통혼례·약수제례 등 다양한 전통 의례를 계승하고 있으며, 서예·한시·한자·국악·유교경전 강좌 등을 운영해 시민과 함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지역 문화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유례는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와 함께 민선 9기 광양시정의 새로운 출발을 선현들에게 고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행정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