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니어클럽 일자리 급여 모아 200만원 기부한 김망기 씨

‘봉사하며 기부’하는 김망기씨 부부. 사진=이경희

광양시니어클럽 저탄소 환경지킴이봉사단으로 활동했던 김망기(77) 씨가 11일 옥곡면사무소에서 노인일자리 활동으로 받은 급여 일부를 모아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김재경)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

김망기 씨는 옥곡면에 거주하며 마을 주변 정리 등 봉사를 솔선수범했고, 올해 광양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에 등록, 자원순환과 분리수거 홍보 및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김망기 씨는 11일 옥곡면 자택에서 광양시니어클럽 김보빈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저탄소 환경지킴이 담당 김은혜 사회복지사와 만나 차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망기씨는 이날 “봉사와 나눔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다음은 김망기씨와의 일문일답.

Q. 평소에도 기부를 많이 하신다는데요.
A. 막내딸이 대학에 합격하고 성적도 괜찮았는데, 등록금 내기가 어려워 ‘백운장학회’에 신청했더니 선정돼 당시 150만 원을 받았어요. 언젠가 갚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다가 2019년에 여유가 좀 생겨 300만 원을 백운장학회에 기부했어요. 기부를 마치고 집에 오니 옥곡 주변이 마음에 걸려 그때부터 매년 옥곡면에 기부하고 있어요.

김망기 씨는 지난 4월 15일, ‘봉사활동과 나눔 실천’을 공로로 광양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사진=이경희

Q. 광양시니어클럽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A. 광양시니어클럽이 채용해줘서 고맙고, 일에 합당한 보수를 주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해요. 지난 4월에 광양시장으로부터 ‘봉사활동과 나눔 실천’을 했다며 표창장을 받았는데, 그것도 시니어클럽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Q. 원래 고향은 어디인가요?
A. 옥곡 태생이에요. 젊었을 때는 타지에서 활동하다가 1985년에 고향인 광양으로 와서 운수사업도 하고 여행업도 했어요. 2003년에 선친이 별세하신 뒤 장남으로서 가업을 이어받아 농업을 하고 있어요.

Q. 경작하는 농작물은 어떤 것인가요?
A. 매실 농사를 지었다가 감나무를 재배했는데, 작년부터는 키위를 심었어요. 내후년쯤 되면 소득이 조금씩 나올 것 같아요.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인생 별거 있나요? 갈 때는 아무것도 못 가져가잖아요. 작은 거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앞으로도 나누고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한편,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관계자는 “소중한 성금을 후원해주신 김망기 님께 감사드린다”며,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samuel Ullman 의 '靑春'을 指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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