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DX, 환경부와 찻길사고 예방 야생동물 보호 나서

포스코 DX(대표 정덕균)가 환경부와 협력해 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나선다고 8월 1일 발표했다.

지난 26일, 포스코DX와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은 동물의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DX 판교사무소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정덕균 포스코DX 사장, 이병화 환경부 차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 사진=포스코

포스코DX가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마트 CCTV로 도로상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감지, 영상인식 AI로 판독∙분석해 해당 구간의 LED 전광판으로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으로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과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 등 동물의 찻길 사고 다발 구간 2개소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를 비롯 관련 기관과 협력해 단계별로 확대 설치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동물들의 찻길 사고를 예방하여 운전자의 안전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포스코DX는 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자동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스템 설치와 관련하여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총괄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오대산 국립공원에 시스템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을 지원하고, 타 국립공원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또 국립생태원은 생태적 자문과 모니터링, 사업 효과성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도로에 출현한 고라니를 감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번 협약에 앞서 포스코DX는 지난해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상주∙금산 지구에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소리, 고라니 등 야생동물 출현이 163건 있었으나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따라서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속도도 평균 35% 이상 감속하는 가시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산업현장에 적용해온 AI 기술을 도로상에서 야생동물 보호와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스템의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이경희 기자
samuel Ullman 의 '靑春'을 指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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