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이경모 사진작가 작품 가치 조명 학술대회 개최

이경모 사진작가 필름, 기록사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전시작. 사진=한재만
이경모 선생의 애장품 사진 중 하나. 작품명은 유당공원이다. 1946.6월 촬영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사진은 실내에 전시된 상태다. 실내 조명과 햇빛 등으로 색감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사진=이경모
8.15 해방 후 기쁨을 표현하는 1945년 8월 17일 광양 목성리 현장. 사진=이경모
이경모 선생은 1948년 10월, 23세때 호남신문사 사진부장 신분으로 여수순천사건 종군기자로 취재했다. 사진 속 고인은 김영배 씨다. 우측에 울고 있는 분이 고인의 누님이다. 사진=이경모
최상종 국가유산팀장의 내빈소개 모습. 사진=한재만
정인화 시장 환영사 모습. 사진=한재만
이경모 유족대표 이승준, 인사말 모습. 사진=한재만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경모 사진작가(1926-2001)의 필름과 기록사진의 가치와 위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이경모 사진작가의 작품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광양시 문화예술과 국가유산팀 최상종 팀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내빈 소개, 정인화 시장의 환영사, 이승준(이경모 사진작가 유족 대표)의 감사 인사, 그리고 토론 참석자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됐다.

정인화 시장은 환영사에서 이경모 작가가 남긴 작품 중 특히 가슴에 남는 세 가지 장면을 언급했다.

첫째는 유당공원의 옛 모습을 촬영한 사진, 둘째는 1945년 8월 17일 해방의 기쁨을 담은 광양 국민들의 집회 모습, 셋째는 1948년 여순사건 당시 희생자 앞에서 오열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꼽았다.

정인화 시장은 “이경모 작가의 5만여 점의 필름 속에는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담긴 작품이 많을 것”이라며, 이경모 작가의 필름과 카메라를 광양시에 기증한 데 대해 이승준 유족 대표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인화 시장은 “작가의 작품이 가장 빛날 곳은 광양이다. 이승준 유족 대표는 서울 등에서의 좋은 조건 제안을 마다하고 고향인 광양에 기증한 이유를 ‘광양을 사랑하는 작가의 뜻’이라고 했다”며, “향후 이경모 작가를 기리는 공간을 마련, 작가의 깊은 뜻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2부 행사에서는 오호석(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사회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 제1발표: 이승준(백암사진연구소 대표) – 이경모 사진작가의 생애와 활동 소개
  • 제2발표: 이기명(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 기록사진의 역사와 가치
  • 제3발표: 이해림(단국대학교 연구원) – 기증 필름자료의 유형 분석 및 기록유산 가치
  • 제4발표: 김종무(단국대학교 교수) – 기증 필름의 보존과 활용 방안

종합토론은 엄기표(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허용무(동신대학교 교수), 이은철(남도학연구원 소장), 이준식(신구대학교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이경모 작가의 사진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 사진은 이념 대립과 그로 인한 피해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역사적 기록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담고 있다. 광복,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낸 그의 작품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경모 사진작가의 주요 작품들은 광복 기념(1945년), 여순사건(1948년), 한국전쟁(1950-1953년) 등을 포함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한국 근현대사를 기록한 중요한 인물로 전해진다.

이경모 사진작가는 생전 “사진기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을 것이며, 이는 독자들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문의 : 061-797-2418

한재만 기자
한재만 기자
광양 P사 32년 근무, 정년퇴직. 취미활동 :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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