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공단 내 가로수 고압선로 덮칠 우려, 태풍 대비 수목 정비 시급

광양시 태인도 섬진대교 삼거리 히말라야시다의 고압선로 아래는 가지치기가 돼 있으나, 줄기는 자르지 않아 35m 정도 자라서 태풍에 흔들리면 고압선로에 접촉될 위험이 있다. 사진=배진연
광양시 태인4길 60, 4차선 대로변 히말라야시다 가로수다. 수종 특성상 뿌리 부분이 약해 쓰러지기 쉬우며 성장력이 강해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높이를 고압선에 접촉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사진=배진연
광양시 백운1로(태인도) 히말라야시다는 고압선로와 5m 정도 이격돼 있으나, 고압선로보다 10m 이상 높이 자라 쓰러질 경우 고압선로에 덮쳐 사고 유발이 예상된다. 사진=배진연
광양시 백운1로와 산업로 교차로 안전지대에 있는 히말라야시다. 고압선주와 3m 간격으로 식재돼, 태풍으로 쓰러질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배진연

광양시 태인도 공업단지 내 가로수가 고압선로 접촉 우려로 태풍 대비 수목 절단작업이 시급하다.

지난 17일 현장 제보에 따라 태인도 공단 내 가로수를 답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으로 고압선과 접촉 개소는 없으나, 고압선로 주변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가 30m 이상 자라 태풍으로 쓰러질 경우 고압선과 접촉하는 대형사고가 예상된다.

한국조경수협회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시다는 히말라야가 원산지이며 ‘개잎갈나무’로도 불린다. 높이는 평균 40~50m까지 자라며 최고 큰 나무는 6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로, 포스코 사목이기도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독 이 나무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동대구로에 이 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광양에도 광양제철소가 건설되며 많은 히말라야시다가 식재됐다.

한국에는 일제강점기 수탈이 심했던 1930년대에 들어와 국내에 식재된 대표적인 수종이다. 다만, 히말라야시다는 큰 덩치에 비해 뿌리가 천근성이라 바람에 잘 넘어진다.

히말라야 산맥의 히말라야시다는 숲을 이뤄 뿌리가 서로 엉켜있기 때문에 눈보라에도 잘 견딜 수 있지만, 국내 가로수나 조경수의 경우 숲을 이루지 않아 태풍 등 강풍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풍 ‘매미’ 당시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 가로수들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례가 있어 광양시 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진연 기자
배진연 기자
1954년 무안에서 태어나 1978년에 포항제철소에 근무 했고, 1987년 전남으로 돌아와 광양의 대변화를 이루어 낸 광양역사의 산증인으로 이차전지의 대장정 완성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선샤인의 기운으로 살기 좋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 광양을 이룩하는데 밀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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