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 현장 탐방기

광양시가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이 광양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며, 시민들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쌍사자석등 모형 만들기 시범과 도자기 상감접시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7월 20일 토요일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쌍사자석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자녀들은 쌍사자석등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에는 직접 도자기로 재현하는 체험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쌍사자석등 모형 만들기 시범은 아이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도자기 상감접시 만들기 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도자기 체험 행사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30여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순서로 ‘쌍사자석등 모형 만들기 시범’을 관람하며 석등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는 ‘상감기법 접시 만들기’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상감기법을 이용, 자신만의 독특한 접시를 만들면서 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의 묘미를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큰 흥미를 느끼며 작업에 몰두했다.

또한, 사라실 예술촌장인 조주현 박사가 ‘쌍사자석등의 역사적 가치와 특성’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조 박사는 쌍사자석등의 유래와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석등이 겪은 수난 과정과 현재까지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쌍사자석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쌍사자석등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쌍사자석등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의 석등으로, 높이는 2.74m다. 이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하며, 그 기원은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쌍사자석등은 그 자체로도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였던 1931년에 반출돼 현재까지 광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현재 쌍사자석등은 국립광주박물관 앞뜰에 전시돼 있다.

이번 도자기 체험 행사는 쌍사자석등이 다시 광양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쌍사자석등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학습하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광양시 김명덕 문화예술과장은 “학술세미나, 역사 탐방을 통한 우리 문화유산 바로 알기 등 다른 사업 또한 추진할 계획”이라며,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은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련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광양시는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을 ‘고향사랑 기부제 제1호 기금’으로 선정해 추진하는 등 석등의 반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문의 : 광양시 문화예술과(061-797-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