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는 구봉산 전망대가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 구봉산은 여러 곳이 있지만, 광양의 구봉산 전망대는 순천, 여수와 하동, 남해까지 광양만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473m(해발)의 전망대다.
구봉산에는 옛날 봉수대가 있었으나, 이웃 산으로 옮긴 후 구 봉화산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구봉산으로 전해오고 있다.
정상에 세워진 봉수대 조형물은 매화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쇠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높이 9.4m는 이곳의 지명이 희양(晞陽)에서 광양(光陽)으로 바뀐 940년(고려 태조 23년)이란 역사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봉수대는 광양을 상징하는 빛(光), 철(제철소), 꽃(매화), 그리고 항만 등을 매화꽃으로 개화하는 생명력을 상징하며, 12개의 꽃잎은 12개 읍면동을 표현했다.
야간에는 포스코(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 그리고 광양항과 여수 국가산업단지까지 각각의 조명이 불야성을 이루는데, 저마다의 불빛 자랑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하단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주차장도 있어서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전망대를 내려오다 고려 말에 세운 높이 264m의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광양 성황리 삼층석탑’도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