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한국화가 김선두 작가의 40여 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는 전시 '김선두-색의 결, 획의 숨'이 열리고 있다. 사진=박분옥
전시실에는 ‘남도 시리즈’를 비롯해 ‘낮별’, ‘느린 풍경’, ‘밤길’, ‘아름다운 시절’ 등 주요 연작들이 전시돼 작가의 사유와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사진=박분옥
전남도립미술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사진=박분옥

전남도립미술관이 한국화가 김선두 작가의 40여 년 예술 여정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전시 ‘김선두-색의 결, 획의 숨’을 3월 22일까지 연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남도 수묵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남 장흥 출신인 김선두 작가는 고향의 자연과 삶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온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고향의 기억에서 출발한 ‘남도 시리즈’를 비롯해 ‘낮별’, ‘느린 풍경’, ‘밤길’, ‘아름다운 시절’ 등 주요 연작이 전시돼 작가의 사유와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김선두 작품의 특징은 전통 한지인 장지 위에 동양화 안료와 분채를 여러 번 덧입혀 색을 쌓아 올리는 ‘장지 기법’에 있다. 장지는 색을 천천히 머금으며 스며드는 성질이 있어 반복되는 채색 과정 속에서 깊은 색의 결이 만들어진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색을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오랜 시간 수행처럼 축적된 시간의 흔적으로 빚어낸다.

전시 제목인 ‘색의 결, 획의 숨’ 역시 이러한 작품 세계를 상징한다. 색은 켜켜이 쌓이며 시간의 결을 이루고, 화면 위에 남겨진 획은 그 시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숨결처럼 느껴진다. 전시는 작가의 작업 흐름을 중심으로 대표작들을 엮어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은 남도 풍경 속 자연의 다양한 현상과 정서를 담아낸다.

남도의 자연과 삶을 색과 선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의 뿌리와 현대적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로, 한국화가 지닌 새로운 매력을 전하는 뜻깊은 전시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전남도립미술관(061-760-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