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앙도서관이 2025년 인문학 프로그램 '모두의 서재' 제4강 연사로 천종호 판사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강연은 11월 29일 오후 2시, 별관 1층 문화공간 '하루'에서 열린다. 사진=광양중앙도서관
2025년 인문학 프로그램 ‘모두의 서재’ 제4강에서는 천종호 판사가 강연을 맡는다. 강연은 11월 29일 오후 2시, 별관 1층 문화공간 ‘하루’에서 진행된다. 사진=복향옥
천종호 판사의 저서들. 사진=천종호

광양중앙도서관이 2025년 인문학 프로그램 ‘모두의 서재’ 제4강 연사로 천종호 판사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강연은 11월 29일 오후 2시, 별관 1층 문화공간 ‘하루’에서 열린다.

최근 광양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천 판사는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등 소년재판 현장을 담은 저서와 함께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 ‘천종호 판사의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천종호 판사는 바울에게 무엇을 물을까’ 등 신앙·윤리·정의 관련 저서를 꾸준히 펴내며 ‘회복적 사법’ 철학을 전해온 법조인이다.

천 판사는 ‘호통판사’라는 별칭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지만, 호통은 꾸지람이 아니라 “아이들을 멈춰 세우기 위한 절박한 신호”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아이들에게 향한 호통은 곧 사회를 향한 외침”이라며 “판사가 재판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그 외침은 우리 모두의 책임을 묻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방송에서 인상 깊은 재판 일화를 소개했다. 소년재판을 방청하던 60대 시민이 천 판사의 “이 놈의 손아, 언제 철들래”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법정을 뛰쳐나간 일이다. 재판 후 이유를 묻자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라 견딜 수 없었다”며 법정 밖에서 한참 울었다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도 천 판사는 15년째 ‘청소년회복센터’를 지원하며 위기 청소년의 교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만사소년 축구단’ 운영, 부산 로고스교회 김기현 목사와의 인문학 사역, 2인 3각 극기 여행 등 청소년 회복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잠재적 피해자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한다.

이 강연을 기획한 남수향 팀장은 “천 판사의 시선은 청소년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과제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며 “법과 사람, 정의와 회복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저서와 재판 경험을 바탕으로 회복적 사법의 가치, 법을 넘어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 미래 세대와 공동체의 책임에 대해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문의 : 광양중앙도서관(061-797-3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