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 산하 에버그린 벽화 재능봉사단이 11월 14일 중마동 중마사랑요양원에서 50번째 벽화 완성 기념 행사를 열었다. 2019년 창단 이후 지역 곳곳을 색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환경 조성에 앞장서온 봉사단의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원 광양시의장, 서영배·백성호 광양시의원, 정경수 광양 YMCA 이사장, 하태우 광양시 주민복지과장을 비롯해 봉사단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완성의 기쁨을 함께했다.
에버그린 벽화 재능봉사단은 ‘재능을 이웃과 나누자’는 뜻에서 출발해 포스코 직원과 가족, SNNC 직원, 광양시민 등 총 37명이 활동 중이다. 학교·마을·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벽화를 그리며 낡은 벽을 새 생명으로 바꾸는 색을 채우는 6년간의 활동을 이어왔다.
50번째 벽화는 치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중마사랑요양원에 설치된 만큼, 과거 기억을 떠올리기 쉽게 ‘추억’을 주제로 구성했다.
벽면에는 유년 시절 골목놀이, 교복을 입은 소년·소녀, 자녀와 함께하던 시간, 노년의 평온한 하루 등 삶의 주요 순간을 상징하는 장면이 따뜻한 색채로 담겨 있다. 이는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금까지의 공헌을 기리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강성환 에버그린 벽화 재능봉사단장과 이강복 전 단장이 권향엽 국회의원상을 수상해 분위기를 더욱 뜻깊게 했다.
강성환 단장은 “낡은 담장이 화사한 그림으로 바뀌고,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붓질이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바꾸는 만큼,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2014년부터 임직원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재능봉사단 제도를 도입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봉사단 규모는 크게 확대되어, 현재 50개의 재능봉사단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