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성 Lay Out. 자료=광양 문화원. 시계12시 방향이 동헌, 3시방향이 동문, 6시방향이 남문, 9시방향이 서문, 중앙이 훈도청이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35호 입간판. 사진=한재만
유당공원내 광양읍수(光陽邑藪) 노거수 파노라마. 사진=한재만
노거수 팽나무 파노라마. 사진=한재만
충혼각 전면 왕버들나무 숲 데크 숲길 파노라마. 사진=한재만
미세먼지 차단 숲. 사진=한재만
이팝나무 앞에 세워진 충혼탑. 사진=한재만
유당공원 내 비군 현판. 사진=한재만
유당공원 碑(비)군. 광양현감과 전라관찰사의 선정을 기리는 석비12기, 우리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비 2기, 정려비 2기가 세워졌다. 왼쪽 첫번째 노거수가 푸조나무, 중간부 노거수가 팽나무, 오른쪽 끝부분이 유당공원비이다. 사진=한재만
비군 내 중앙부 고목 팽나무. 사진=한재만
6.25 참전유공자 기념비, 사진=한재만
UN국 6.25 참전국 및 전사자 현황비, 사진=한재만

광양시는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백운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이 땅에는 삼국시대 성곽부터 통일신라 사찰, 장인의 숨결이 깃든 무형유산, 천연기념물 숲까지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광양 곳곳에 남아 있는 국가지정유산을 살펴보고, 우리 지역의 정체정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6편의 연재를 마련했습니다. 각 편에서는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담은 문화유산을 돌아보며, 광양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싣는 순서]

1편 : 광양마로산성
2편 : 광양옥룡사지
3편 : 천연기념물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천년기념물 제489호
4편 : 국가무형유산 장도장(粧刀匠)·보유자 박종군
5편 :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유서깊은 마을 숲
6편 : 국가지정유산·중흥산성 삼층석탑

광양시는 백제시대에는 마로(馬老), 통일신라시대에는 희양(晞陽), 고려시대 부터는 광양(光陽)으로 불려왔다. ‘마로(馬老)’는 우두머리, ‘희양(晞陽)·광양(光陽)’은 따스하게 빛나는 햇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광양시에는『국가 지정보물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과 유서 깊은 마을 숲』유당근린공원이 있다. 유당근린공원은 통상 유당공원이라 부른다. 전신은 광양읍성이다. 광양읍성은 광양의 상징이다.

조선전기의 문신 박세후(1493~1550)는 1519년(중종14년) 별시문과에 급제한 후, 1528년(중종23년) 광양현감으로 부임하여 광양읍성을 축성했다.

 광양읍성은 ‘박세후 광양현감’ 시기에 멀리 바다에서 보이지 않기 위한 군사보안림이다. 바닷물에 반사되는 햇빛을 막고 소금기 섞인 강한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림, 연못을 만들고 왕버드나무를 심어 허한 곳을 북돋우기 위한 ‘비보림’의 기능을 갖춘 곳이다.                                                                                       주(註): 비보림(裨補林)은 풍수지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숲을 말함.

읍성은 15세기 전반에 지방 주요지역에 쌓은 성이다. 지방 주민들을 보호하고 군사·행정기능을 담당하던 곳이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태풍이 자주 상륙하는 곳 이였다. 이 숲이 울창해지면서 바람의 피해를 막는 병풍림의 역할도 해 왔다. 읍성은 1920년대를 전후하여 헐린 것으로 전해진다.

광양읍수는 광양읍성의 숲”이란 뜻이다. 당시 이곳에서 자라던 이팝나무·푸조나무·팽나무·느티나무·왕버들 등의 노거수(老巨樹)가 아직까지 여러 그루 남아, 역사적 현장을 지켜주고 있다.

공원내 ‘이팝나무’는 줄기가 중간에서 크게 둘로 나누어져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보통 입하 전·후에 꽃을 피운다. 현재도 팽나무·느티나무·푸조나무·이팝나무 등 당시에 자라던 나무들이 남아 있다. 유당공원 숲에서 회전교차로 부근을 지나 광양동초등학교 담장이 끝나는 곳까지 길게 심어져 있고, 담장 안쪽으로도 위치한 숲이 광양읍수의 일부분으로 남아있다.

1528년 당시 광양현감 박세후에 의해 만들어진 유당공원은 광양읍 목성리에 있다. 팽나무·이팝나무와 함께 수양버들이 많이 심어져 유당공원 ‘버들 못’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수백 년 묵은 고목과 연못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고전적 조경미를 보여주고 있다.

공원내에는 광양현감과 관찰사의 선정을 기리는 비 12기, 광양지역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비 2기와 정려비 2기 등 총 16기가 있다. 이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광양지역에 남아 있는 비석들을 이전한 것이다. 유당공원 내 16기의 비군 중 1960년대 이후 세워진 3기를 제외한 13기를 역사적, 학술적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여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또한 공원내에는 광양읍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선조들의 碑(비)군, 토평 사적비, 6.25전쟁에 참전한 UN참전국 참전·전사자 현황과 그 분들의 넋을 기리는 충혼탑, 토평 사적비 등 광양읍성의 역사현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시대의 정신을 담은 조형물들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초기에는 광양읍수내 이팝나무(18mh)만 천연기념물로 지정(235호), 지정일은 1971년 9월13일, 주소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인동리 193-1번지이다. 이후 2007년 조상들의 군사전략과 바닷바람을 막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역사 문화적가치를 인정 “光陽邑藪(광양읍수)”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광양시 향토 문화유산 글에 유당공원은 광양현감 박세후가 재임시절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성한 것으로 전하는 유서깊은 숲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칠성리의 당산이 호랑이가 엎드린 형국이고, 읍내리는 학이 나르는 형국인데, 남쪽이 허(虚)하다 하여 늪지역에 연못을 파고 수양버들과 이팝나무, 팽나무를 함께 심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수십 그루의 팽나무와 수양버들, 이팝나무가 보존되어 왔다.

‘유당공원’이란 명칭은 못과 수양버들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근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개의 공원이 고지대에 위치한 것에 비해 유당공원은 저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