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거장에게 배우는 우리 그림, 수묵화’ 첫 강연을 마친 뒤 강좌를 진행한 이태호 교수와 청중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 네 번째가 이태호 교수. 사진=정경환
조선 후기 수묵화의 대표 화가 공재 윤두서의 삶과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수묵화의 표현과 철학을 해석한 첫 강연에는 서울·광주·사천·화순·고흥 등 여러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이 참여해 강연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태호 교수가 윤두서의 ‘자화상’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정경환
조선 후기 회화의 새로운 사조인 풍속화의 태동을 연 윤두서의 작품 ‘짚신 삼는 노인’(왼쪽)과 ‘목기 깎기’(오른쪽). “윤두서는 사회의식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민중의 생활상을 그려냈으며, 그의 조선 후기 풍속화는 조선시대 회화사에 우뚝 선 업적이다”라고 평가된다. 사진=정경환
윤두서의 대표적 실경 산수화인 ‘세마도’는 말을 씻는 장면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사실적 묘사와 서정적 분위기가 조화된 작품으로 조선 후기 동물화의 발전상을 반영한다”고 평가된다. 2025 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된 ‘세마도’ 이미지. 사진=정경환
윤두서는 사대부 학문인 경학을 중심으로 시·서·화는 물론 천문·지리·수학·군사학·음악·공예 등 다양한 학문에 탐구심을 보인 실학자의 면모를 갖추고 이를 창작에 적용했다고 전해진다. 사진은 남송의 양휘가 저술한 수학 서적의 이론을 윤두서가 필사한 유물. 사진=정경환
이태호 교수는 “조선 후기 문인화는 윤두서에서 시작됐다”며 “눈으로 보는 형상을 사실적으로 추구한 북종화풍과 마음의 느낌을 표현한 남종화 계열로 나뉘어 김홍도에 이르고, 신윤복과 장승업으로 계승된다”고 말했다. 이태호 교수가 제시한 조선 후기 문인화가 계보. 사진=정경환
첫 강연은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해설로 진행돼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은 12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열리며,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다산 정약용·추사 김정희 등 조선 후기 대표 화가들의 예술 세계를 다룬다.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13일 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인문학 아카데미 ‘조선 후기 거장에게 배우는 우리 그림, 수묵화’ 첫 강연을 열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통 수묵화의 미학과 정신을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강연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미술사학자인 이태호 교수가 맡아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강연은 조선 후기 수묵화의 대표 화가 공재 윤두서의 삶과 예술 세계를 중심으로, 수묵화의 표현과 철학을 해석했다. 이 교수는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해설을 풀어내며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순천시민 장순규 씨는 “책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와 생생한 그림 해석을 쉽게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연구의 깊이와 경험이 묻어 나는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연은 11월 13일 윤두서를 시작으로 12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조선 후기 대표 화가들의 예술 세계를 다룰 예정이다.

김민경 전남도립미술관 학예팀장은 “향후 단발성 특강을 넘어 미술관 위상에 걸맞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강좌 참여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호 관장은 “K-컬처와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수묵화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신청은 전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폼(QR코드, https://m.site.naver.com/1P6Mt)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061-760-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