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상면 청도길 19-1 은 도서관, 민박, 식당과 더불어 아이들의 농촌체험놀이터로도 유명하다. 사진=복향옥
광양사람들의 글로 채우게 될 ‘농부네텃밭’ 새 도서관 ‘광양글밭’ 서가. 광양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복향옥
순천에서 태어나 광양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정채봉 작가의 책들. 사진=복향옥
윤동주 시인과 그를 세상 밖으로 들어올린 백영 정병욱 선생의 책들이 들어찰 공간이다. 사진=복향옥
‘광양글밭도서관’ 개관식에서는 광양사투리로 쓴 서재환 시인의 시집 출판기념회도 진행된다. 사진=서재환
‘광양글밭도서관’을 꾸민 작품들. 홍현미(광양청원서예원장) 작가의 목판서각 작품과 류헌걸 화가의 연필 설치미술작품. 그림은 정채봉 작가의 ‘오세암’ 속 한 장면이다. 사진=서재환

광양의 사람과 역사, 그리고 삶의 흔적을 한데 모아 보존하는 도서관이 문을 연다.

광양시 진상면에 위치한 농부네텃밭도서관은 11월 8일 오전 10시, 새 도서관 ‘광양글밭’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농부네텃밭도서관 운영자 서재환 씨는 “광양글밭도서관은 광양 출신 작가들의 저서와 자료를 비롯해 지역 문학·예술·역사 분야의 기록을 수집·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히 책을 비치하는 공간을 넘어, 세대를 잇고 지역의 기억을 품는 아카이브 역할을 지향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서재환 씨가 온전히 광양말로만 쓴 시집 ‘광양이라는 이정표를 과냥이라고 읽는다’ 출판기념회를 비롯해 전통놀이 체험 행사, 오동팔 품바 공연, 마술 공연, 목판 시화 만들기 등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재환 씨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이야기가 참 많다. 작가가 남긴 글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 한 사람의 경험과 기억도 중요한 지역의 문화 자산”이라며,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양글밭도서관은 앞으로 개인 소장 자료 기증, 광양 사투리 백일장, 영상 기록 보존 공간 등을 갖춰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독서 모임과 학교, 문학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시민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 씨는 또,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쉬었다 가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도서관은 조용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사람이 관계를 이어 가는 쉼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글밭도서관에 자료를 기증하거나 후원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4606-5025)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