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섬진강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 감염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대현
이 자료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실시한 광양시 지역주민의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자료=광양시, 자료정리=김대현

광양시가 섬진강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 감염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섬진강 유역의 다압·진월·진상면을 ‘장내기생충 감염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023년부터 3개년에 걸쳐 주민 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섬진강 인근 주민의 감염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3년간 총 3079명이 참여해 간흡충·장흡충 등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조사 결과, 감염률은 ▲2023년 12.3%, ▲2024년 5.5%, ▲2025년 4.6%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감염률은 지난해 전국 평균(4.5%)보다는 여전히 다소 높았다. 주요 감염 원인은 민물고기 생식으로 분석됐다.

전체 참여자 3079명 중 227명이 감염돼 평균 감염률은 7.4%로 집계됐다. 감염자의 대부분(217명)은 간흡충이나 장흡충에 의한 감염이었으며, 일부에서는 편충과 참굴큰입흡충 감염도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고,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다압면이 14.2%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섬진강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지역적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감염자 상당수가 은어·숭어·피라미 등을 날로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섬진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의 약 54%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흡충은 간과 담도에 기생하며 만성 염증과 담도 확장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흡충 감염자는 담관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4.8배 높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지역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함으로써 감염률을 꾸준히 낮춰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생충 감염은 단순한 소화기 질환이 아니라 간질환이나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섬진강 주변 주민들께서는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드시고, 개인위생과 안전한 식습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