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 농생명로 370에 소재한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소속 국가기관으로 2023년 6월말 현재 보관 중인 씨앗과 같은 유전자원(accessions)의 총수는 270만 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센터는 보존된 유전자원의 특성(예: 기능성 성분, 병 저항성 등)을 평가하고, 우수한 자원을 선발하여 육종가, 연구기관, 농업인 등에게 분양함으로써 농업 및 생명산업 발전에 활용되도록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농업유전자원센터 홍보영상 스틸 컷
배추의 주요 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 연구 필요성. 자료=농업유전자원센터. 자료정리=박준재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보존 중인 배추 유전자원 93종을 분석한 결과, 항암·항염 효과가 뛰어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풍부한 자원 3종을 발굴했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발굴된 배추 자원(IT100355·IT100353·IT100354)은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2만1000μmol/kg 이상으로, 시판 품종보다 최대 47배 높았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암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효소의 전구체로 작용해 항암·항염 효과가 크며, 항산화 기능에서도 IT100355 자원이 비타민C 수준의 높은 활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는 첨단 분석기법인 ‘분자 도킹’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배추의 주요 성분이 CDK2·MPO·CP450 등 질병 관련 단백질과 강한 결합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암세포 성장 억제, 염증 완화, 해독 작용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김치 원료 및 건강식 소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안병옥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배추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식품·의약 산업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