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앉아 어르신의 발톱을 다듬고 있는 광양노인복지센터 황찬우 원장. 사진=복향옥
광양노인복지센터 중 양로원 전경.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노랫가락이 마당으로 넘쳐 흐르고 있었다. 사진=복향옥
탁서영(윗줄 왼쪽) 씨와 박진숙(윗줄 오른쪽) 요양원장, 또 다른 봉사자(애랫줄 왼쪽)가 어르신과 담소하고 있다. 사진=복향옥
박진숙 요양원장이 어르신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여드리고 있다. 사진=복향옥

광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 ‘실버복지전문가’ 과정 탁서영(47) 씨와 동료 수강생들이 지난 19일 광양시 봉강면 광양노인복지센터(원장 황찬우)를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강생들은 따뜻한 물에 죽염을 풀어 40여 명의 어르신들의 발을 씻기고 마사지했으며, 손톱·발톱을 다듬은 뒤 매니큐어를 발라드렸다. 이어 아로마 오일로 손과 발 마사지를 진행하고 얼굴 팩을 해드리자 어르신들은 “황송하다”, “웬 호강이냐”라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일부 어르신은 콧노래를 부르며 봉사자들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광양노인복지센터는 양로원과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며 20년 가까이 어르신들의 삶을 지켜온 시설이다. 황찬우 원장은 “우리가 곁을 지켜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오늘처럼 봉사자들이 찾아와 주니 더욱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황 원장이 광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사회복지사 양성 강의를 맡으며 맺은 인연으로 성사됐다. 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수강생들이 현장에 참여하면서 어르신들과 따뜻한 만남을 이어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탁서영 씨는 “작은 마음이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린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경력단절 없이 이런 현장에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