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지난 9월 13일 발생한 광양항 동측배후단지 내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시민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소방서는 금속 물질 특성상 진화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기와 냄새를 줄이고 화재 진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토사를 활용한 질식소화 방식으로 전환했다. 광양시는 이에 필요한 토사와 자원을 적극 지원하며 소방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시는 9월 15일 대기 중 유해물질 100종에 대한 1차 측정을 완료하고, 중금속 검출 여부 등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미세먼지와 분진 제거를 위해 화재 인근 지역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市는 9월 16일 골약초등학교에 KF94 마스크 1,480개를 배부한 데 이어, 17일부터는 화재 인근 지역인 골약동·중마동·금호동 동사무소를 통해 총 10만 개의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광양교육청 또한 골약중학교에 300개의 마스크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해당 권역 유치원 및 초·중·고 23개교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10일 분량의 마스크 구입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9월 17일 김정완 광양부시장 주재로 긴급지원대책회의를 열고, 정인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회의에는 관계부서와 함께 광양경찰서, 광양소방서,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현재 시는 골약동사무소 앞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보건소는 별도의 응급의료소를 운영해 호흡기 불편을 겪는 시민을 진료하고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성가롤로병원 등 고압산소챔버 운영 병원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아울러 골약동·중마동·금호동 주민센터에서는 경로당·마을회관·무더위 쉼터 등을 개방해 임시 대피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을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조치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기관과 협력해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대책 마련으로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인화 광양시장은 오는 9월 17일 오후 5시 골약동사무소 앞에서 이번 화재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