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체코 그림책 특별전’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한체코문화원과 체코대사관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체코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황금리본상(Zlatá Stuha)’ 수상작 5권의 원화와 아트프린트로 구성됐으며,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 도서관 2층 기획전시실 다섯 곳에는 참여 작가별로 그림책과 원화가 전시됐고, 별도 전시대를 통해 우리나라에 번역된 체코 그림책도 소개됐다.
체코 대표 작가 다비드 뵘, 막달레나 루토바, 루치에 루찬스카 등의 작품은 ‘지금 이 순간…’, ‘나, 문어’, ‘감각에 대한 책’ 등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도 포함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작품들은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주제를 담으면서도 단순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표현됐으며, 세밀한 펜화에서 대담한 색채까지 작가마다 개성 있는 화풍을 보여줬다.
한편, 도서관 미니갤러리에서는 ‘순천소녀시대’ 할머니들의 작품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그림책과 원화 전시도 함께 열렸다. 평생교육관과 그림책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인생 그림책’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현정 도서관 차장은 “연 2회 열리는 기획전 가운데 이번 특별전은 체코 예술의 감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그림책으로 문화적 교류를 이루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체코 작가전과 ‘순천소녀시대’ 할머니들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잇는 문화적 공감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중앙도서관을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2020년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 중심의 ‘그림책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은 1층에 그림책극장·미니갤러리·전시자료실과 열람 공간이,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창의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어린이 관람 시 보호자 또는 인솔 교사 동반이 요구된다. 전시 해설은 평일 오전 2회, 휴일 오후 2회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및 예약문의: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061-749-8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