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금호도서관은 4일 오후 7시 도서관 2층 음악당에서 ‘한국가곡 100년의 역사’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테너 김기선이 초청됐다. 김 테너는 비엔나 국립음대 오페라과를 졸업하고 유럽·캐나다·일본 등 주요 콘서트홀과 오페라 극장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한 성악가로, 현재는 ‘멜랑쉬 오페라’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연은 최유진 금호도서관 팀장의 소개로 시작됐다. 김 테너는 신귀복의 ‘얼굴’을 비롯해 가곡이 시에서 가요로 변천하는 과정과 유럽 가곡의 역사적 흐름을 설명했다. 이어 슈베르트 작품을 직접 시연하며 화성과 선율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테너는 한국가곡의 흐름도 짚었다. 그는 홍난파의 ‘봉선화’를 시작으로 김동진의 ‘가고파’, 동요 작곡가 이수인의 작품,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에 이르기까지 한국가곡의 의미와 변화를 설명했다. 또한 유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삶이 그대를 차마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온다”고 전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최유진 팀장은 “이번 ‘아트&라이프 특강’은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3회차로 기획됐다”며 “특히 김기선 테너의 강연을 통해 한국가곡의 역사와 감동을 시민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11월에는 ‘책·그림·음악이 있는 예술 인문학’을 주제로 ‘햄릿’,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문학 작품에 기반한 뮤지컬 강연과 특별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 광양금호도서관(061-797-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