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 수묵 화단을 대표하는 명작들을 통해 수묵화의 전통적 사유와 기원을 조명한다. 사진=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묵국

전통 수묵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세계 유일의 수묵 중심 국제예술 축제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지난 8월 30일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 수묵의 아름다움을 넘어, 현대적 감각과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비엔날레는 20개국 83명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목포, 진도, 해남 등 3개 지역에서 전시된다. 목포 문화예술회관, 진도 소전미술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 등 각 지역의 주요 전시관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으로 수묵의 세계를 펼친다.
특히 해남에서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겸재 정선의 진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수묵의 원형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미디어 아트와 수묵을 결합하는 등 전통적인 틀을 깨는 시도들이 돋보인다.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수묵비날레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수묵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수묵을 활용한 지점토 체험, 드림캐처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서양 미술이 주류를 이루는 현대 예술계에 한국 수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의 목적은 침체된 동양화, 수묵화, 동아시아 미학을 세계 보편 문명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미술 관련 대학생과 교직원은 50% 특별할인 혜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