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광양지회는 8월 28일 오후 7시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학자 주진오 상명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뉴라이트의 역사왜곡 바로잡기’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특별강연은 지역 내 26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주진오 교수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근대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주진오의 한국현대사』, 『한국여성사 깊이 읽기』, 『한국근대사』,『중학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저서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꾸준히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주교수는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광복 80주년 경축식 기념사 논란 등 교육 현장에서 뉴라이트 계열과 리박스쿨을 통해 퍼지고 있는 역사왜곡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것에 대하여 강연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경계하고, 올바른 역사관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청년 스타 이승만 전대통령의 탄생 과정’도 자세하게 강연하였으며, 또한 “역사왜곡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과 국민 정체성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교육 현장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러한 시도는 과거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하는 교육적 책임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했다.
▲뉴라이트란?: ➀신보수 우파, 올드라이트와 구별되며 신보수·신자유주의 지향 ➁탄생: 2004년 공개적으로 등장, 2005년 교과서포럼으로 역사 교과서를 좌편향으로 공격 ➂주도 세력: 주로 미국에서 사회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들 중심, 일부는 이후 보수 정권에서 활동 ➃뿌리: 전향한 운동권과 주사파 출신 일부 포함, 소련 붕괴 이후 새 노선을 찾다 뉴라이트로 결집했다.
▲뉴라이트 역사관은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며 산업화 성과와 특정 권력의 정당성을 미화하는 데 치중한다. 민주화운동과 독립운동의 의미는 축소되고, 식민지 지배 시기의 일부 측면은 ‘근대화’ 논리로 미화되며, 건국절 논쟁은 1948년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단순화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권력 정당화와 정치적 목적이 강한 역사관을 청소년 교육과 공론장에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역사적 왜곡 위험이 있다.
▲리박스쿨은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청소년에게 전파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험학습과 교재를 통해 위안부 역사 왜곡, 일제 강점기 미화 등을 수업에서 접하도록 한다. 교육 현장에 이념 편향적 시각을 전파하며,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보다 특정 정치·역사관을 주입할 위험이 크다.
▲뉴라이트와 리박스쿨의 역사왜곡 사례
➀뉴라이트는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며 산업화 성과와 특정 권력의 정당성을 미화하는 데 치중한다. 5·18 민주화운동과 4·19 혁명, 3·1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은 축소·왜곡되거나, 심지어 일부 교재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담아 폄훼되기도 한다. 건국절 논쟁 역시 1948년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단순화하며 역사적 맥락을 희석한다.
➁리박스쿨은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청소년에게 전파하는 대표적 경로로 지목된다. 체험학습과 교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축소하거나 일본 강점기를 미화하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주 박사의 강연은 역사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국민 모두가 역사 왜곡에 경계심을 가져야 함을 일깨운다. 미래 세대가 바른 역사관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제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사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적 책무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