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최근 일부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주로 진딧물 잡기’, ‘락스로 고추 탄저병 방제’, ‘빙초산으로 천연 제초’와 같은 가짜 농법이 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12일,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영농정보를 그대로 따라 할 경우 작물과 토양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경제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선, 소주에 들어 있는 15~20% 알코올 성분으로는 진딧물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없다. 등록된 방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추 탄저병의 경우에도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는 살균력이 있긴 하지만 작물과 토양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된다. 현재는 약 190종의 등록 농약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권장된다.
빙초산을 식초 대신 써서 ‘천연 제초제’를 만든다는 방법도 위험하다. 빙초산은 강산성 화학물질로 인체와 환경에 해롭고, 유기농 인증도 취소될 수 있다. 유기농 재배에서는 빙초산·식초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모니터링 결과, 2024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만 회 이상인 농업 관련 영상 100건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이런 가짜 영농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 방법들을 사용할 경우 수확량이 감소하고, 예를 들어 식초로 제초를 하면 시판 제초제 대비 비용이 5배 이상 더 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가짜 농법은 농작물뿐 아니라 토양과 환경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궁금한 농사 정보는 반드시 공신력 있는 기관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정확한 영농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업 전문 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영농기술, 농업자재, 경영, 연구정보 등 농업 전반의 자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