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불고기. 사진=광양시
광양 닭 불고기. 사진=광양시

광양의 대표 특산 먹거리가 연일 이어지는 삼복더위 속에서 기력 회복과 면역력 보강을 위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양은 백운산의 풍부한 참숯 자원을 바탕으로 숯불구이 음식이 발달한 지역으로, ‘광양 불고기’, ‘닭 숯불구이’, ‘장어구이’ 등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미식으로 꼽힌다.

특히 광양 불고기는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우고 얇게 저민 소고기를 구리 석쇠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깊은 풍미와 육즙이 어우러진 고유의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에는 ‘천하일미 마로 화적’이라는 표현으로 알려질 만큼 그 명성이 높았다.

광양 서천변에는 광양 불고기 전문 음식점이 밀집한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어, 음식의 유래를 설명하는 스토리보드와 조형물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닭 숯불구이’는 정갈하게 손질한 토종닭을 숯불에 구워낸 담백한 요리로, 고단백·저칼로리 식단을 선호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건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 떡의 대명사로 알려진 ‘기정떡’ 역시 광양의 별미로 손꼽힌다. 엄선된 국산 쌀을 막걸리로 자연 발효시켜 만든 이 떡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지니고 있으며, 풍부한 유산균 덕분에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도 낮아 여름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또한 광양은 전국 매실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산지로, 높은 구연산 함량과 깊은 향을 지닌 매실이 유명하다. 매실차는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어 여름철 건강 음료로 널리 활용된다. 최근에는 매실 하이볼이나 매실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돼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광양의 지역 음식들은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숯불구이의 진한 풍미, 기정떡의 부드러운 식감, 매실차의 상쾌함이 어우러진 광양 미식 여행은 폭염 속 여름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