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당공원서 ‘이팝나무 꽃 필 무렵’ 행사…전통·환경 잇는 ‘생생국가유산사업’

사라실예술촌이 주관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성(城)돌 사이에 피어난 현호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팝나무 꽃 필 무렵’ 행사가 오는 5월 24일 광양 유당공원에서 생생국가유산사업 일환으로 열린다.

생생국가유산사업은 지역의 우수한 국가유산을 발굴·활용해 주민과 지자체의 인식을 높이고, 유산 보존과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유산청의 대표 사업이다. 광양시는 이 사업에 8년 연속 선정돼 5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광양시는 올해 프로그램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주민이 유산의 의미를 직접 체감하며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마을학교 활동가와 지역 예술인, 농산물 등 생활 밀착형 자원을 활용한 주민 참여형 콘텐츠도 포함했다.

첫 번째 행사인 ‘이팝나무 꽃 필 무렵’은 수령 500년의 이팝나무가 보존된 광양읍 유당공원에서 열린다. 이팝나무는 꽃 모양이 하얀 쌀밥을 닮아 풍년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이를 주제로 전통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행사는 문화해설을 시작으로 도리깨 만들기, 타작 체험, 주먹밥 만들기 등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천연염색 손수건 제작 등 친환경 프로그램도 마련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도 함께 이뤄진다.

참여 대상은 광양시민 40가족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 첫 참가자와 사회적 약자를 우선 선정하며, 참가비는 어린이 1인당 5000원이다. 신청은 5월 4일부터 21일 정오까지 구글폼(https://forms.gle/qCxa66Lp6TePjaeRA)통해 접수할 수 있다.

조주현 사라실예술촌장은 “국가유산이 위치한 공간과 유물이 가진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복원을 직접 체험하는 입체적 프로그램과 지역화 교재 제작 등을 통해 지속적 활용 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덕 광양시 문화예술과장은 “생생국가유산 사업이 8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광양의 국가유산이 지속적으로 조명받고,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지역 정체성 강화와 공동체 유대감 형성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관련 내용은 광양시청 홈페이지와 사라실예술촌 공식 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사라실예술촌 사무국(061-761-2043)으로 하면 된다.

광양 사라실예술촌은 ‘성(城)돌 사이에 피어난 현호색’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팝나무 꽃 필 무렵’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광양시민 40가족을 신청받고 있다. 참가신청 포스터이다. 포스터=광양사라실예술촌
문성식 기자
문성식 기자
섬진강과 백운산 매화꽃 피는 광양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인간존엄과 창작에 관심이 있어 사회복지와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광양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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